성과상여금 S등급자 명단 비공개 원주시…직원들 불만
행안부 지침상 성과상여 최고등급자 명단 공개 원칙
비공개시 직원의견 수렴필요…시 "내년부터 개선"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최근 시청 직원들의 성과상여금 지급을 위해 평가한 등급 중 최고 등급을 받은 직원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상당수 직원들로부터 형평성 문제를 지적받고 있다.
이에 원주시는 앞으로 최고 등급자 명단공개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2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원주시는 지난 한해 직원들의 성과상여금 지급을 위한 등급별 평가를 진행했다. 성과상여금 지급 등급은 부서장 평가를 거친 뒤 별도 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행정안전부의 ‘2022년 지방공무원보수업무 등 처리지침’에 따른 해당 등급과 등급별 전체직원대비 적용인원비율은 S등급 20%, A등급 40%, B등급 30%, C등급 10% 등이다. 해당 등급 순으로 상여금 비중이 커진다.
하지만 원주시는 20% 범위 내에서 자체 조정이 가능하다는 지침내용에 따라 S등급 30%, A등급 55%, B등급 15%의 비율을 두고, C등급은 적용하지 않는 등 등급별 인원 비율을 비교적 완화해 적용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평년대비 업무가 과중된 보건소의 경우 S등급은 40%, A등급은 50%, B등급은 10%, C등급은 0%의 인원비율을 각각 적용하는 등 최대한 특례를 적용해 비율을 정했다.
그럼에도, 성과평가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해당 성과급 지급을 위한 등급 평가의 투명성을 두고 상당수 직원들이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행안부 지침상 성과상여금 지급 등급은 등급 적용자 본인을 제외하고 전체 직원에게 공개할 수 없으나, 최상위 등급인 S등급을 받은 직원의 경우 다른 전체직원에게 공개해야 한다. 공개하지 않으려면 직원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원주시는 지난해 성과상여금 지급을 위한 등급 평가로 확정된 S등급 적용직원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공개 결정을 위한 직원 의견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성과급여 지급을 위한 심의위원회에서 비공개를 결정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비공개 결정으로 인해 상당수 원주시청 직원들이 불만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한 직원은 “자신이 정당한 평가를 받았는지, 주관성이 강한 평가가 아니었는지를 비롯해 투명하게 성과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며 “비공개시 특정 직원을 위한 평가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 또한 이번 문제와 관련해 25일 원주시 인사부서와 성과상여금 운영개선을 위한 면담을 가졌으며, 원주시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주시 인사담당 관계자는 “지침에 따라 S등급자 공개여부를 묻는 과정이 있으나, 절차상 빠듯한 문제 등으로 심의위에서 비공개로 방침이 세워졌다”며 “공개를 결정할 경우 거꾸로 반대 의견을 내는 직원도 발생할 수 있어 어느 한쪽을 결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내년부터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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