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만 있는 것 아냐”…산악관광지로 뜨는 동해시
무릉계곡 산성길·협곡 마천루 개방 후 산악관광 명소로
작년 전체 유료 관광객 51만여명 중 산악 관련 50% 차지
- 윤왕근 기자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동해에는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망상해수욕장과 애국가 일출로 유명한 추암해변 등 해변관광지로 알려진 강원 동해시가 산악관광지로 뜨고 있다.
강원지역의 산악관광지는 속초·양양·인제 권역의 설악산권과 평창 오대산을 떠올리지만 최근 동해시가 두타산 권역을 재정비·관광지화하고 KTX강릉선 연결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산악 메카에 도전하고 있다.
이 같은 동해시의 도전은 지난 2020년 두타산 무릉계곡 베틀바위 산성길 공개와 지난해 두타산 협곡 마천루까지 전면 개방, 천하 비경을 일반에게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한국의 장가계'라는 이름이 붙은 베틀바위 산성길은 무릉계곡관리사무소~두타산성 입구 2.7㎞ 구간으로 금강송 군락지인 휴휴명상쉼터와 숯가마 터, 회양목 군락지 등을 방문할 수 있고 구간 끝 전망대에서 베틀바위와 두타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공개된 '두타산 협곡 마천루'는 그동안 출입이 통제됐던 수도골, 박달령 입구를 지나 용추폭포로 연결되는 순환 등산로 코스다. 해당 구간은 신선이 머무를 것만 같은 암릉과 기암절벽이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어 두타산과 청옥산 정기를 고스란히 담은 천하비경으로 꼽혀왔다. 가을철에는 오색 물감으로 수놓은 듯한 장면이 연출, 최고의 단풍 절경지로 각광받고 있다.
마천루 맞은편에 있는 신선봉과 폭 100m, 높이 70m의 거대한 자연 암벽인 병풍바위, 용맹스러운 장군의 얼굴을 닮은 장군바위를 구경하는 것도 등산객들의 주요 포인트다.
등산로 뿐만 아니라 체험형 산악관광지도 사람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개장한 '무릉별유천지'가 그곳이다.
50년간 석회석 광산으로 쓰여 황폐했던 폐광지를 유럽형 산악관광 메카로 탈바꿈한 무릉별유천지는 국비 포함 총사업비 304억원이 투입, 아시아 최초의 유럽식 산악관광 체험시설인 스카이글라이더, 오프로드 루지, 알파인코스터,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등 액티비티가 가능한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폐광지에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과 조경식재를 통한 친환경적 복구를 비롯해 대규모 라벤더 단지와 산책길, 전망대 등 볼거리를 조성했다.
통상적인 광산개발 복구사업은 폐광지를 흙으로 덮고, 나무를 심는 원상복구 수준에서 끝나지만 동해시는 황폐한 폐광산의 친환경적 복구와 창조적 재생을 통해 무릉별유천지를 조성했다.
이밖에 무릉건강숲에서 무릉계곡 제1주차장, 호암소 계곡까지 총 연장 1.82㎞ 구간의 상태탐방로인 '무릉 달빛 호암소길'이 지난해 상반기 일반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처럼 산악관광지 개발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동해지역 관광지를 방문한 유료관광객 51만261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20년 28만7212명에 비해 22만5405명(78%) 증가한 수치다.
이 중에서도 무릉계곡 18만837명(2020년 10만7758명), 천곡황금박쥐동굴 8만2728명(2020년 6만2931명), 무릉별유천지 8만339명(전년 기준 없음)으로 산악 관련 관광지가 전체의 53% 정도를 차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서철 바다 입수가 통제되고 비대면 관광 트렌트에 따라 대형해수욕장 대신 소규모 마을 단위 휴양지 선호현상 등의 이유가 있지만, 동해시가 두타산 무릉계곡 권역을 중심으로 산악관광 개발에 집중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각종 관광지 개발사업으로 동해시 경제 관광 지도가 크게 변화했다”며 “올해는 5대 권역별 관광지에 소프트웨어를 입히고 벨트화하여 관광소득이 지역주민의 소득과 연계되도록 도시 전체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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