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묵 원주시장 “도청 춘천 내 이전…최문순 지사 무책임”

6일 현안 브리핑…"이전 부지 원주‧강릉시청 면적보다 좁아"
춘천 옛 캠프페이지로 이전하면 ‘교통지옥’…타당성도 없어

원창묵 강원 원주시장이 6일 오전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강원도청 이전관련 브리핑’을 열고 있다. 2022.1.6 ⓒ NEWS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원창묵 강원 원주시장이 최문순 강원지사가 발표한 춘천시 내 도청 이전 결정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강원도청이 이전할 부지가 현재 원주와 강릉시청 면적보다 좁은 점을 지적하는 등 ‘고비용 저효율 도청사 이전사업’이 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최 지사의 결정을 비판했다.

원창묵 시장은 6일 오전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강원도청 이전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최근 최문순 강원지사가 춘천에 있는 강원도청의 신청사를 춘천시 내 옛 캠프페이지로 이전할 결정을 내린 것을 지적하는 자리였다.

이날 원 시장은 “옛 캠프페이지 부지를 도청사 신축 이전 부지로 확정한 도지사의 발표가 있었는데, 공론화를 통한 도민 참여와 숙의 과정이 결여된 무책임하고 졸속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원 시장은 또 “최종결정은 차기 도정에 맡기겠다던 기존 공식입장과도 배치되고, ‘신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안)’도 부결시키며 공론화와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강원도의회 의견도 무시한 결정”이라며 “최소한의 형식조사 제대로 갖추지 못해 행정의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원창묵 강원 원주시장이 6일 오전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강원도청 이전관련 브리핑’을 열고 있다. 2022.1.6 ⓒ NEWS1 신관호 기자.

원 시장이 도청사의 춘천 옛 캠프페이지 이전을 반대하는 이유는 총 4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교통대란을 우려했다. 원 시장은 “도청 이전 부지는 춘천역과 체육시설, 어린이공원, 학교 등이 밀집한 복잡한 시내 중심지”라며 “게다가 레고랜드 진입도로를 함께 이용하는 등 주변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지적한 점은 도청 이전부지의 협소한 면적이다. 원 시장은 “상주인원 872명의 원주시청 부지 면적도 약 11만㎡고 727명이 근무하는 강릉시청 면적도 14만㎡다”며 “1790명이 근무하는 도청의 이전 부지는 6만㎡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상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로 과다한 공사비로 인한 도민 부담이다. 원 시장은 “좁은 이전 부지에 (1790명이 근무하는) 도청사를 지으려면 지하 주차장은 깊게 파고, 건물을 높게 올리는 방법뿐이다”며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고비용 저효율 청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 번째로는 공원부지 잠식 문제를 거론했다. 원 시장은 “옛 캠프페이지로 이전할 경우 도청은 창작지원센터 역할도 겸해야 한다는 춘천시의 요구를 수용하게 되는데, 도청사의 공간 부족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며 “결국 청사 확장을 위해 공원부지를 잠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 시장은 “용역기관을 통해 여러 후보지를 개관적으로 선정해 결정을 다시 내려야 한다”면서도 “강원도청을 춘천에 다시 건립하는 점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