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묵 원주시장 “도청 춘천 내 이전…최문순 지사 무책임”
6일 현안 브리핑…"이전 부지 원주‧강릉시청 면적보다 좁아"
춘천 옛 캠프페이지로 이전하면 ‘교통지옥’…타당성도 없어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원창묵 강원 원주시장이 최문순 강원지사가 발표한 춘천시 내 도청 이전 결정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강원도청이 이전할 부지가 현재 원주와 강릉시청 면적보다 좁은 점을 지적하는 등 ‘고비용 저효율 도청사 이전사업’이 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최 지사의 결정을 비판했다.
원창묵 시장은 6일 오전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강원도청 이전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최근 최문순 강원지사가 춘천에 있는 강원도청의 신청사를 춘천시 내 옛 캠프페이지로 이전할 결정을 내린 것을 지적하는 자리였다.
이날 원 시장은 “옛 캠프페이지 부지를 도청사 신축 이전 부지로 확정한 도지사의 발표가 있었는데, 공론화를 통한 도민 참여와 숙의 과정이 결여된 무책임하고 졸속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원 시장은 또 “최종결정은 차기 도정에 맡기겠다던 기존 공식입장과도 배치되고, ‘신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안)’도 부결시키며 공론화와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강원도의회 의견도 무시한 결정”이라며 “최소한의 형식조사 제대로 갖추지 못해 행정의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원 시장이 도청사의 춘천 옛 캠프페이지 이전을 반대하는 이유는 총 4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교통대란을 우려했다. 원 시장은 “도청 이전 부지는 춘천역과 체육시설, 어린이공원, 학교 등이 밀집한 복잡한 시내 중심지”라며 “게다가 레고랜드 진입도로를 함께 이용하는 등 주변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지적한 점은 도청 이전부지의 협소한 면적이다. 원 시장은 “상주인원 872명의 원주시청 부지 면적도 약 11만㎡고 727명이 근무하는 강릉시청 면적도 14만㎡다”며 “1790명이 근무하는 도청의 이전 부지는 6만㎡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상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로 과다한 공사비로 인한 도민 부담이다. 원 시장은 “좁은 이전 부지에 (1790명이 근무하는) 도청사를 지으려면 지하 주차장은 깊게 파고, 건물을 높게 올리는 방법뿐이다”며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고비용 저효율 청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 번째로는 공원부지 잠식 문제를 거론했다. 원 시장은 “옛 캠프페이지로 이전할 경우 도청은 창작지원센터 역할도 겸해야 한다는 춘천시의 요구를 수용하게 되는데, 도청사의 공간 부족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며 “결국 청사 확장을 위해 공원부지를 잠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 시장은 “용역기관을 통해 여러 후보지를 개관적으로 선정해 결정을 다시 내려야 한다”면서도 “강원도청을 춘천에 다시 건립하는 점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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