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고 준비만 하다 문 닫는 꼴"…강원 3단계 첫 날, 자영업 온도차
음식점들 배달늘어 매출 타격 적어…저녁 장사 업종은 울상
춘천‧원주‧강릉 등 9개 시군 거리두기 3단계…양양은 4단계
- 이종재 기자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27일 강원 10개 시‧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상이 적용되자 업종별로 상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춘천의 한 식당가.
점심시간을 맞아 직장인들이 거리로 쏟아졌지만 대부분 4인 이하로 나눠 이동했다.
대부분 식당에서도 한 테이블에 3~4명씩 앉아 식사를 하는 등 거리두기 격상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춘천의 경우 거리두기 3단계 시행 전에도 ‘사적모임 최대 4인’ 등이 포함된 강화된 2단계가 적용 중이었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는 모습도 보기 드물었다.
직장인 A씨(50대)는 “점심시간마다 3~4명씩 나눠 식당 예약을 했는데, 이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 거리두기 격상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느끼지 못하겠다”고 했다.
춘천에서 음식점을 하는 업주 B씨(33)는 “모임 인원 제한이 아무래도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거리두기 격상(밤 10시 영업시간 제한)에 오히려 배달 주문이 늘면서 매출 타격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영업제한이 다시 강화되자 야간 장사를 주로 하는 상인들의 피해는 누적되고 있다.
춘천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B씨는 “먹고살기 힘들다, 영업시간 제한이 열흘도 지나지 않아 또 밤 10시까지로 제한됐다”며 “문을 열고 장사 준비만 하다 문을 닫는 꼴”이라고 토로했다.
박찬주 한국외식업중앙회 춘천시지부장은 “춘천은 ‘사적모임 최대 4인’ 등이 포함된 거리두기가 타지역보다 장기간 이어지면서 상인들의 피해자 누적되고 있다”며 “확산세를 막기 위한 방역이다보니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 소상공인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그 누구보다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춘천‧원주‧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태백‧철원 등 총 9개 시‧군에 거리두기 3단계가 내려졌다. 양양에는 4단계, 나머지 8개 시‧군에는 2단계가 유지됐다.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노래연습장,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 이후 매장 내 영업이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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