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입장 번복…'혈세낭비 논란' 컨벤션센터 계획안 통과

지난달 부결서 가결로 뒤집혀…민주당 주도
시민단체 “도의회 역사상 가장 수치스런 날”

춘천중도유적보존범국민연대회의는 21일 강원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부지 매입안 부결을 촉구했다.(춘천중도유적보존범국민연대회의 제공) 2021.5.21/뉴스1

(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부지 매입 및 건립 동의안이 논란 끝에 강원도의회를 최종적으로 통과했다.

도의회는 21일 제30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국제컨벤션센터 부지 매입안 등이 포함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의결했다.

이날 표결에서 전체 출석의원 46명 중 32명은 찬성, 11명은 반대, 3명은 기권했다.

찬성표와 기권표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던졌고, 반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행사했다.

앞선 지난달 제299회 임시회에서는 혈세 낭비 우려와 타당성 문제 등의 지적이 나와 이 안건이 부결됐다.

도의회가 한 달 전 내린 결정을 스스로 번복한 셈이다.

이 안건이 도의회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강원도는 춘천 하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인근 5만4200㎡ 부지를 499억원에 매입한 뒤 20억원을 투입해 1700대 규모의 레고랜드 임시 주차장 조성을 추진한다.

이날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논평을 내고 “모든 사람의 눈에 컨벤션센터는 보이지 않고 레고랜드 임시주차장만 보이는 컨벤션센터 건립안이 도의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도의원들은 한 달 전 부결시킨 건립안을 원안대로 가결하는, 컨벤션센터라는 이름으로 땅을 사들여 레고랜드 임시주차장을 짓는, 1년 전에 팔았던 땅을 5배로 되사는, 부당한 행정절차를 승인했다”고 꼬집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지난 12일 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되자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불과 한 달 전 부결한 사업에 대해, 아무런 귀책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사업보다 후퇴한 안을 통과시킨 것을 누가 납득하겠는가”라며 “도의회 역사상 가장 수치스런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강원도의회 본회의장 전경.(뉴스1 DB)

k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