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입장 번복…'혈세낭비 논란' 컨벤션센터 계획안 통과
지난달 부결서 가결로 뒤집혀…민주당 주도
시민단체 “도의회 역사상 가장 수치스런 날”
- 김정호 기자
(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부지 매입 및 건립 동의안이 논란 끝에 강원도의회를 최종적으로 통과했다.
도의회는 21일 제30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국제컨벤션센터 부지 매입안 등이 포함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의결했다.
이날 표결에서 전체 출석의원 46명 중 32명은 찬성, 11명은 반대, 3명은 기권했다.
찬성표와 기권표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던졌고, 반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행사했다.
앞선 지난달 제299회 임시회에서는 혈세 낭비 우려와 타당성 문제 등의 지적이 나와 이 안건이 부결됐다.
도의회가 한 달 전 내린 결정을 스스로 번복한 셈이다.
이 안건이 도의회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강원도는 춘천 하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인근 5만4200㎡ 부지를 499억원에 매입한 뒤 20억원을 투입해 1700대 규모의 레고랜드 임시 주차장 조성을 추진한다.
이날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논평을 내고 “모든 사람의 눈에 컨벤션센터는 보이지 않고 레고랜드 임시주차장만 보이는 컨벤션센터 건립안이 도의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도의원들은 한 달 전 부결시킨 건립안을 원안대로 가결하는, 컨벤션센터라는 이름으로 땅을 사들여 레고랜드 임시주차장을 짓는, 1년 전에 팔았던 땅을 5배로 되사는, 부당한 행정절차를 승인했다”고 꼬집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지난 12일 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되자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불과 한 달 전 부결한 사업에 대해, 아무런 귀책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사업보다 후퇴한 안을 통과시킨 것을 누가 납득하겠는가”라며 “도의회 역사상 가장 수치스런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k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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