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대표 "촛불정신 배신한 집권여당에 준엄한 심판"

9일 강원 춘천 도심에서 기자회견·정당연설회
부동산·레고랜드 등 최문순 지사·도의회 비판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9일 강원도청 앞에서 '정의당 전국 순회 여영국 당대표 강원방문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과 강원도정을 비판하는 내용의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신관호 기자.

(춘천=뉴스1) 신관호 기자 =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4·7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집권 여당이 국정농단을 벌인 세력을 통해 심판받는 비극을 맞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9일 강원 춘천 주요 도심에서 ‘정의당 전국순회 여영국 당대표 강원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여영국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강원도청과 춘천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각각 기자회견과 정당연설회를 가졌다.

이날 여영국 대표는 지난 7일 실시된 서울과 부산시장 등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집권 여당을 집중 질타했다.

여 대표는 “이번 재보궐 선거의 민심은 촛불 정신을 배신한 집권 여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다”며 “다만 유권자들의 심판이 4년 전 국정농단을 벌인 세력을 통해 내려졌다는 점에서 비극이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또 “LH 사태로 시작된 기득권의 부동산 투기에 분노하는 전국의 시민들을 만나 투기공화국의 오명을 씻을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로 지난달 30일부터 전국 순회를 시작했다”며 “오늘이 전국순회 마지막 날로, 유종의 미를 강원도민과 함께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9일 춘천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여당과 강원도정을 비판하는 내용의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신관호 기자.

특히 이날 여 대표는 강원도 주요 현안인 레고랜드 사업 등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도의회에 대한 비판에도 무게를 뒀다.

여 대표는 “최문순 도지사 집권 10년 동안 강원 도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레고랜드를 짓는데 천문학적인 혈세를 낭비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도 모자라 강원도의회는 레고랜드 주차장 공급과 중도개발공사에 현금을 채워주기 위해 1500억 원에 달하는 혈세를 통과시키려 한다”며 “감시와 견제 역할을 포기한 민주당 다수의 도의회는 역할을 못했고, 대선을 앞두고 마음이 콩 밭에 있는 최문순 도지사와 거수기 역할만 해 도정은 현재 심각한 위기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날 여 대표는 강원도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여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제가 발을 디뎠던 곳 어디 하나 부동산 관련 의혹이 없는 곳이 없었다”며 “이상하게도 강원도는 상대적으로 조용한데 강원도는 고작 부동산투기의혹 특별대책반을 운영하는 수준으로, 감옥 문 열어놓고 도둑이 제발로 찾아오길 기다리는 형국이다”고 말했다.

한편 여 대표는 이날 시장 주변의 장터에서 나물 등을 구매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소통에 나섰으며, 춘천 일정을 소화한 뒤 강릉으로 이동해 남은 순회 일정을 진행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9일 춘천 중앙시장 사거리 주변 장터에서 지역 주민들이 판매하는 나물류를 구매하고 있다. ⓒ 뉴스1 신관호 기자.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