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북부 또 폭우 예보…'의암댐' 실종자 수색 차질 우려

비 더 내리면 강변 도보, 헬기·드론 항공수색 불가능
남은 실종자는 춘천시청 공무원 이모(32)씨 등 3명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사흘째인 8일 민간 수상레저 업체 관계자들이 강원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경강대교 인근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지난 6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 인근에서 수초 섬을 고정 작업하던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2명 구조, 3명 사망, 3명 실종 상황이다. 2020.8.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춘천=뉴스1) 박하림 최석환 기자 = 강원도에 또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밤 양구평지, 홍천평지, 인제평지, 춘천, 화천, 철원, 강원북부산지 등지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9일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내린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원주(부론) 82.0㎜, 양구 76.5㎜, 홍천(화촌) 76.0㎜, 춘천(북산) 72.0㎜, 인제(향로봉) 68.5㎜이다. 곳에 따라 많게는 5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 춘천에는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서해상에서 강원남부까지 발달한 강한 비구름대로 인해 홍천, 춘천, 횡성, 원주 등 강원영서중남부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9일 수색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밤부터 내린 비에 더해 향후 더 많은 비가 내리게 되면 강변이 물에 잠겨 도보 수색은 불가능할 수 있다.

또한 소방당국의 보드를 이용한 수중·수변 수색도 폭우가 지속될 시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헬기와 드론은 비가 많이 오면 수색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비가 너무 많이 오면 뜨기 힘들다”며 “현재 뜰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수색범위는 사고 발생 지점인 의암댐부터 한강 하류 행주대교까지다. 소방·경찰 구조견 10두는 의암댐부터 팔당댐까지 수색 후 잔여구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날 현재 수문 14개 중 5개를 개방해 초당 1860톤을 방류하고 있지만 또다시 내리는 비로 인해 여타 댐으로부터 의암댐으로 내려오는 방류량은 더 늘어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일에 이어 9일 의암댐은 수위 약 69m를 유지하고 있으며 초당 1860톤을 방류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수색당국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소방, 경찰, 군장병, 공무원 등 인력 총 2576명과 헬기 11대, 드론 24대, 보트 74대 등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

앞선 지난 6일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수초섬 고정 작업 등에 나섰던 민간 고무보트와 경찰정,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선) 총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각각 배에 타고 있던 8명 중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실종 발생 사흘째인 지난 8일 오후 1시59분쯤 춘천 덕두원리 등선폭포 앞 북한강 수변에서 실종자 한명이 발견됐고, 이어 오후 2시4분쯤 해당지점으로부터 100m아래 강변에서 실종자 한명이 추가로 발견됐다.하지만 두 명 모두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이들은 경찰관 이모(55)씨, 이어 발견된 실종자는 민간수초업체 직원 김모(47)씨로 확인됐다. 이씨는 발견 당시 근무복 차림이었고 버드나무를 꽉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남은 실종자는 춘천시청 공무원 이모(32)씨 등 3명이다.

rimro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