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도 격리방…강원권 대학들 '코로나19' 비상

가톨릭관동대 등 중국인유학생 2주간 격리…개인도시락 공급
상지대 "유학생보다 서울‧수도권 학생들이 더 우려"

강원권 대학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인 유학생 등 격리대책을 세워 시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 코로나19 관련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세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 2월중 개최 예정이었던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고 개강일을 3월 16일로 2주 연기했다. 2020.2.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강원=뉴스1) 박하림 이찬우 김경석 기자 장시원 인턴기자 = 강원권 대학들이 개강을 앞두고 몰려올 외국인 유학생들로 인해 코로나19(신종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자 학교별 유학생 격리 대책에 나섰다.

이미 강릉권에 있는 대학들은 최근 입국한 유학생들을 위해 기숙사 내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고 춘천과 원주권 대학들도 기숙사 내 별도의 격리방(격리시설)을 만들기로 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 같은 격리 조치에도 유학생들이 입국하는 기간이 제각각이라 각 대학들의 사정에 따라 격리가 끝난 자리에 다시 입소하는 경우로 인해 감염의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미 대부분의 대학들은 개강을 연기했고 입학식, 학위수료식 등 학사일정도 취소 내지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강릉에 위치한 가톨릭관동대는 현재 입국한 유학생 49명을 대상으로 기숙사 내 격리 조치를 내렸다.

각각 개인실로 격리된 이들은 2주 동안 개인 도시락을 지급받는다.

중국인 유학생은 총 130여명. 앞으로 2월말~3월초쯤 들어올 중국인 유학생 36명도 기숙사에 2주간 격리될 예정이다.

춘천권도 마찬가지다.

한림대학교는 23일부터 29일까지 중국인 유학생 140여명이 기숙사와 자취·원룸으로 각각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자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2주 격리 기간을 두기로 했다.

먼저 입소 전 기숙사 앞 진료소에서 발열 체크, 증상 확인, 코로나19 발생 지역 방문 여부 확인 후 기숙사 내 2개관 총 125개실을 1인1실로 바꿔 성별을 구분해 격리한다.

유학생들은 격리 기간에는 외부 출입이 금지되고 학교에서 배부하는 도시락(3끼)으로 생활하게 된다.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는 대학병원과 연계해 중국인 유학생 입소 전 병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별도 마련된 기숙사 격리동으로 이동하도록 체계를 만들었다.

먼저 대학은 기숙사 입소 인원 중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국내외 학생 334명에 대한 사전 정보를 파악했다.

해당 학생들은 진료소에서 검사 후 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격리동으로 이동해 2주간 도시락을 배급 받는다. 이 기간 출입은 제한된다.

이밖에 양 대학은 자취·원룸으로 들어오는 유학생들은 진료소에서 검사 후 2주간 자가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기숙사 내 격리동이 생기면서 일반 학생들은 기숙사 경쟁률이 높아져 자취나 원룸쪽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한림대 근처 한 부동산 업자는 "최근 자취방이나 원룸계약을 의뢰하는 학생들이 늘었다"며 "기숙사 격리동이 생기면서 코로나19 확산 걱정 때문에 기숙사 입소를 기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권도 마찬가지로 기숙사 내 격리조치 대책을 세웠다.

상지대의 경우 중국인 유학생 보다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된 서울‧수도권 지역출신 학생들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서울‧수도권 학생들이 재학생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상지대는 기숙사 내 게스트룸 6실을 활용해 격리시설로 조성하기로 했다. 기숙사 입소 시 이상체온이 발견 되면 입소보류하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1명의 확진자라도 발생될 시 학교를 전면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imro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