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논란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 강개공이 추진한다

도의회 기립표결, 찬성 31명·반대 11명·기권 2명
시민단체 "레고랜드 관련 동의안 부결하라" 촉구

강원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모습. (강원도의회 제공) 2019.11.7/뉴스1 ⓒ News1

(춘천=뉴스1) 하중천 기자 = 수익성 논란을 겪던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 사업을 결국 강원도개발공사(이하 강개공)가 추진한다.

강원도의회(의장 한금석)는 13일 제286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강원도개발공사 신규 투자사업 추진 동의안’을 기립표결 끝에 원안 가결했다.

이날 기립 표결 결과 출석 의원 44명중 찬성 31명, 반대 11명, 기권 2명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의원 전원을 비롯해 일부 민주당 의원도 반대 의견에 동참했지만 통과를 막기엔 수가 부족했다.

이의신청 발언을 한 한국당 심상화 의원은 “지난해 12월 불공정하고 문제가 많은 레고랜드 코리아 총괄개발협약(MDA)을 위한 강원도 권리의무 변경 동의안이 다수 민주당에 의해 통과되면서 우려됐던 문제들이 현실로 닥치고 있다”며 “레고랜드 주차장 사업은 지방공기업평가원 용역 결과 수익성이 미흡해 강개공 이사회에서 반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8000억원 규모 알펜시아 부채를 감당하고 있는 강개공이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 사업까지 맡는 것은 안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민주당 남상규 의원은 “심 의원께서 현재 레고랜드 문제, 강원도 부담, 예산문제 등을 이야기했다”며 “하지만 앞서 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내부 토론 과정에서 찬반 의견이 나왔고 절차(다수결)를 통해 합법적으로 내린 절차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본 의원도 반대 입장을 갖고 있는 한 사람이다. 레고랜드 사업 부당성, 위험성과 앞으로 얼마가 들어갈지 모르는 예산 문제도 있다”며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한 책무도 우리에게 있다. 레고랜드 사업이 자초될 경우 MDA에 따른 배상책임(예산) 규모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레고랜드 중단촉구 문화예술인·춘천시민·사회단체·제 정당·범시민 대책위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는 강원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레고랜드 관련 모든 동의안을 부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운영 사업엔 총 약 300억원이 소요된다. 강개공은 부지(6만8796㎡)를 매입(200억원)하고, 나머지 공사비 약 92억원은 도에서 보조하는 형태로 추진될 예정이다.

ha3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