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체험?…"고성 통일명태축제 정체성 확립 필요하다"
축제컨설팅 의견 제시, 올해 방문객 4만6000여명으로 급감
- 고재교 기자
(고성=뉴스1) 고재교 기자 = 지난 1999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는 강원 고성지역 명태축제의 콘셉트와 방향성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고성군과 축제위원회는 지난 9일 제21회 고성통일명태축제 평가용역 보고회를 갖고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올해는 '고성통일명태와 떠나는 평화여행'을 주제로 맛있GO, 재밌GO, 즐겁GO, 신나GO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됐지만 핵심이 뚜렷하지 못해 정체성을 찾기 힘들었다는 의견이다.
문화관광컨설팅 '감성피아'는 평가보고서를 통해 "몽골텐트를 벗어나 고성, 통일, 명태를 소재로 한 축제이미지를 만드는데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축제가 지속 발전하기 위해선 축제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축제 운영 공무원 및 지역주민들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축제는 지난 10월17일부터 20일까지 강원 고성군 거진읍 거진 11리 해변일원에서 나흘간 열렸다.
이번 명태축제 방문객 수는 4만6793명으로 지난해 16만8542명에 비해 급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평가방식을 고려해 올해 처음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도입, 축제장 10개소에 50~60m마다 센서를 설치해 실측 개념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방문객 수는 전년도 대비 현장상황을 살펴 증감을 수치화했다.
방문객 설문조사에 따르면 행사장을 찾은 연령대는 40대 비율이 26.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50대 22.2%, 60대 13.4% 순이었다.
강원 고성지역은 1970~80년대 '발에 치이는 게 명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명태생산의 주산지였다. 하지만 현재 동해안에는 명태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이 그물 자체를 놓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축제위원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태 황금어장인 고성군을 알리고 명태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 매년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high1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