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에서 잡히는 양미리? 본명은 까나리
서해안 까나리와 종은 같지만 크기·형태는 달라
정식 명칭 아예 양미리로 바꾸자는 의견도 나와
- 고재교 기자
(속초=뉴스1) 고재교 기자 =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 강원 동해안에서는 '양미리'라 불리는 바닷물고기가 잡힌다. 속초에서는 이 물고기를 지역상품으로 축제를 만들어 매년 개최할 정도다.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동해안에서 불리는 양미리의 본 이름은 까나리다.
서해안에서 잡히는 까나리와 같은 종이지만 형태와 크기 등이 다른 게 특징이다. 동해안 까나리는 25㎝까지 크지만 서해안이나 남해안 까나리는 10~15㎝에 불과하다.
동해안에서는 까나리를 구워먹지만 서해안에서는 보통 액젓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동해까나리와 서해까나리는 척추골수 등 유전적으로 미세한 차이가 있어 별종으로 봐야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양미리' 이름을 가진 물고기는 따로 있다. 원래 양미리는 성체 몸길이가 약 10㎝밖에 되지 않는 소형어류다.
어민들이 양미리라 부르는 까나리는 등지느러미가 등 대부분을 덮고 있지만 원래 양미리는 몸의 뒤쪽에만 일부 덮고 있다.
원래의 양미리는 동해바다에 서식하지만 어획량 집계가 안 될 정도로 보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동해안 까나리와 자원관리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명칭으로 인한 혼란은 없었다.
일각에선 동해까나리가 오래전부터 양미리(지역 사투리)로 불려온 만큼 고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아예 양미리로 명칭을 바꾸고, 원래 양미리를 다른 명칭으로 바꾸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어류학회에서 이름을 바꾸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차후 바꿀 수 있겠지만 자칫 혼란이 올 수도 있다"며 "동해까나리를 양미리로 바꾼다면 기존 양미리에 대한 국명(우리나라에서 부르는 이름)도 검토단계를 거쳐 변경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속초 양미리 축제는 1~10일 속초항 양미리 부두 일원에서 열린다.
high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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