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장성광업소 제2수갱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연간 운영비 20억에 구조조정까지…34년 만에 폐쇄

태백 장성광업소 제2수갱 ⓒ News1

(태백=뉴스1) 박하림 기자 = 강원 태백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제2수갱이 34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장성광업소에 따르면 연간 20억여원이나 드는 운영비와 근무 인력을 절감하기 위해 올 7월1일부터 제2수갱을 폐쇄하기로 했다.

1979년 최고 227만여톤이나 되던 연간 채탄량이 올해는 27만여톤으로 감소하자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이다.

광업소내 2개 수갱 중 제1수갱은 1969년 경석과 인원, 자재 등 수송용 수직갱도로 건설됐지만 제2수갱은 1985년 석탄운반 전용 수직갱도로 건설됐다.

황지~장성간 도로변에 우뚝 솟아 있는 제2수갱은 해저 375m대 갱도까지 수송로를 확장해 매회당 34톤가량씩 무연탄을 수송해 온 핵심 시설이다.

이번 제2수갱의 가동 중지와 동시에 해마다 이어지는 구조조정으로 직영과 외주 등을 포함한 종사자 84명이 광업소를 떠난다.

1937년 개광된 장성광업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광산으로 명성을 떨쳐 왔지만 정부의 석탄합리화 정책으로 인해 1989년부터 해마다 구조조정을 거듭함으로써 최고 6000여명이나 되던 종사자가 이젠 830여명만 남아있다.

rim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