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 주인공인 강원시대…최문순 3선 도전 선언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 추진
강릉역은 유라시아 철도의 출발점 될 것

최문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가 23일 KTX 강릉선 강릉역 앞에서 3선 도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 2018.5.23/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최문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가 23일 강원도민이 주인공이 되는 ‘강원시대’를 선언하며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 후보는 KTX 강릉선 강릉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재직 기간 동계올림픽 성공개최와 남북평화의 문을 연 것이 스스로 가장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도정이 한 것이 아닌 강원도민이 이뤄낸 위대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강원도는 그동안 작은 성장은 우리의 노력으로 할 수 있지만 큰 성장은 남북관계가 트이지 않고는 방법이 없었다”며 “이제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됐기에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힘차게 해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후보는 출마 선언 장소를 춘천이 아닌 강릉역으로 정한 것에 대해 분단 상황에서 정치·지리·환경적으로 변방취급을 받고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던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소외와 낙후의 시대’를 벗어나 ‘강하고 원대한 강원시대’를 연다는 상징성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최 후보는 “강릉역은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라며 "이곳은 머지않아 원산, 함흥을 지나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를 건너 파리에 도착하는 유라시아 철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 강원도 KTX 강릉선 강릉역에서 진행된 최문순 강원도지사 3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민주당 강원도당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8.5.23/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이어 “첫 번째 공약은 강릉~제진 간 철도 건설로 강원도는 북방, 대륙으로 가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고 정치, 경제, 문화 등 강원도의 운명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2021년 강릉을 중심으로 동계아시안게임 유치를 추진 중인데 강릉과 평창, 정선 등에서 개막식을 하고 북한 마식령 또는 원산에서 폐막식을 하는 등 실무적 준비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유라시아 철도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북방항로의 예시를 하늘 길과 바닷길, 두 가지로 들며 “하늘 길은 양양공항과 북한 갈말공항, 백두산에 있는 삼지연 공항을 연결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닷길은 현재 크루즈 운항 중인 속초항을 통해 원산으로 가는 금강산 관광, 청진으로 가는 백두산 관광이 언제든지 이뤄지도록 준비 중이다”며 “북한의 석탄과 마그네사이트 등 화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는 현재 항만공사가 진행 중인 동해항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양·고성지역 어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인 평화의 바다, 저도어장에서 공동으로 조업할 수 있도록 하는 협약이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23일 강원도 KTX 강릉선 강릉역에서 진행된 최문순 강원도지사 3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민주당 강원도당 관계자들이 기차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18.5.23/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그는 동계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경기장 운영에 연 45억원이 드는데 그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도록 건의하고 있다”며 “2021년 강릉을 중심으로 남북 동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라는 큰일을 치르기 위해 경기장 등 자산이 남아있어야 하고 연말까지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최 후보는 앞으로의 과제로는 동해안 군 경계 철조망 제거, 군사시설 규제로 경제적 이익을 침해해온 민통선과 군사시설 보호구역 이전 등을 꼽았다.

sky40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