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피서철 돌입···피서객, 선호 휴가지 1위 강원도로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된 27일 강원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피서객이 파도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날 동해안 지역은 파도가 높아 경포해변은 해수욕이 금지됐으나 망상해변은 안전요원의 지도 아래 해수욕이 이뤄졌다. 이곳에서는 내달 3일까지 망상해변축제가 진행되며 현재까지 50여 만명의 피서객이 방문했다. 2014.7.27/뉴스1

(강원=뉴스1) 서근영 = 강원지역 대부분 무더운 날씨를 보인 27일 본격적인 피서철에 돌입하면서 곳곳의 해수욕장과 피서지가 전국의 피서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동해안 주요 해변에는 약 100만명의 피서객이 몰려 최고 여름철 휴가지로 꼽히는 강원도의 위상을 나타냈다.

◇무더위 가운데 강원 해변·피서지 '인산인해'강릉지역은 지난 25일부터 경포해변을 중심으로 시내 전역에서 ‘2014 경포 여름바다예술제’가 진행 중이다.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은 낮에는 해수욕을 즐기고 밤에는 비치클럽파티와 경포비치클럽데이 등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무더위를 쫓았다. 같은날 시작된 동해 ‘망상해변축제’에는 지역 천연광물인 화이트견운모를 이용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피서객들은 화이트견운모가 들어간 하얀 진흙을 뒤집어 쓴채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행사를 즐겼다.

27일 강원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지역 천연광물인 화이트견운모를 이용한 축제가 열린 가운데 한 피서객이 화이트견운모 풀에 몸을 던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내달 3일까지 망상해변축제가 진행되며 현재까지 50여 만명의 피서객이 방문했다. 2014.7.27/뉴스1

이밖에도 맨손조개잡이체험, 전국 남녀비치발리볼대회 등도 열려 피서객의 발걸음을 잡았다.

속초 장사항에서는 여름철 대표 인기 체험 축제인 ‘장사항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가 열렸다.

행사는 바다에 들어가 맨손으로 직접 오징어를 잡을 수 있는 메인행사인 오징어 맨손잡기를 비롯해 바다속 줄다리기 대회, 어선 무료승선체험 등이 펼쳐졌다. 화천 붕어섬에서는 카약과 패들보드 등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쪽배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이번 축제는 겨울에 즐길 수 있었던 산천어 축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어린이 산천어 맨손잡기’도 열려 어린 피서객의 마음을 붙잡았다.

27일 화천쪽배 축제 "어린이 산천어 맨손잡기" 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산천어를 잡아 들어보이고 있다. 26일 개막한 화천쪽배축제는 8월 10일까지 계속된다.2014.7.26/뉴스1

◇높은 파도로 일부 해변 수영금지···해변·계곡서 사상자 발생많은 인파가 강원도에 몰린 가운데 곳곳에서 물놀이 인명사고도 발생했다. 또 높은 파도로 대부분의 해변이 입수가 금지되며 피서객이 발만 물에 담근채 아쉬워하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오전 11시12분께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의 한 계곡에서 배모씨(28·인천)가 물놀이 도중 물에 빠졌다. 배씨는 지인에 의해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강릉지역은 이날 오전부터 높은 파도로 입수가 통제됐으나 사천해수욕장에서 이를 어기고 바다에 들어간 이모씨(52·서울)가 물에 빠진 후 근처를 지나가던 민간구조원에게 구조됐다. 현재 이씨는 강릉아산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조치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 상태다.

27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이 너울성 파도로 입수가 금지되어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강원 동해안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너울성 파도로 입수가 금지됐다. 이날 오전11시 기상청에서는 오후 해상 예보로 풍속 8~12m/s, 파고 1~2m가 일 것으로 발표했다. 2014.7.27/뉴스1

◇강원고속道 하루 평균 통행량 60만대 육박...대부분 '원활'전국의 피서객이 강원도로 몰려들며 고속도로 통행량도 증가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는 강원권 고속도로 이용차량을 25일은 51만대, 26일은 59만대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영동고속도로 문막IC-문막휴게소 강릉방향 4.8km 구간이 잠시 정체되고 문막휴게소 강릉방향-만종JC 4.2km 구간이 서행을 나타낸 것을 제외하고는 도로상황은 대체적으로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공 강원본부는 휴가 피크철인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강원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77만8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기간 서울-강릉은 최대 7시간10분, 강릉-서울은 최대 6시간15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된 27일 강원 동해시 망상해변이 전국의 피서객으로 가득하다. 이날 동해안 지역은 파도가 높아 경포해변은 해수욕이 금지됐으나 망상해변은 안전요원의 인도 아래 해수욕이 이뤄졌다. 이곳에서는 내달 3일까지 망상해변축제가 진행되며 현재까지 50여 만명의 피서객이 방문했다. 2014.7.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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