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8개월째 0%대

농산물 가격 급락…서민물가는 불안

(강원=뉴스1) 이예지 기자 = 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4월 강원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도내 소비자물가는 전년도 같은 달보다 0.9% 상승했다. 전달보다도 0.1%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전년 동월대비 소비자물가가 전달 1.5%에서 0.9%로 하락한 후 8개월째 0%대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저물가 행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저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는데다 농산물 가격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탁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도 같은 달보다 14.4%, 전달보다 2.4% 각각 내렸다.

이중 신선채소가 전년도 같은 달보다 28.5% 떨어졌고 기타신선식품(-29.1%) 신선과일(-1.8%) 모두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전년도 같은 달보다 의류·신발(5.1%) 기타상품·서비스(2.9%) 가정용품·가사서비스(2.3%)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1.9%) 등은 오른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1.3%) 교통(1.1%) 등은 내렸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도 같은 달 대비 4.5%, 전달 대비 0.9% 각각 하락했다.

이중 부추(-29.7%) 풋고추(.23.2%) 호박(-21.5%) 등은 한달 전 값보다 크게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할 경우 배추(-66.7%) 양파(-60.5%) 고춧가루(-23.4) 값도 크게 떨어졌다.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상수도요금(3.2%) 전기요금(2.7%) 도시가스비(2.2%)와 택시비(20.8%), 외래진료비(2.1%) 전세(2.1%), 월세(0.8%)도 올라 서민물가 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업제품은 전년도 같은달 보다 썬크림(26.6%) 우유(10.4%) 가격이 올라 전체적으로 1.3% 올랐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썬크림, 우유 등 일부 공업제품의 물가는 다소 올랐지만 배추와 양파, 고춧가루 호박 등 농산물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0%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월 전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도 같은 달보다 1.5%,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lee08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