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추모공원' 의회 통과…상반기 착수 전망

진입도로 개설비 8억원…원주시가 담당키로

(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원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명숙)는 27일 '원주시 장사시설 설치사업 협약체결 동의안과 한 차례 부결됐던 추모공원 건립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날 원주시의회는 전체 추모공원 부지 중 공공부문 대상지 3만4030㎡에 대한 변경안과 추모공원 진입도로 개설을 시에서 직접 담당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협약 체결안을 통과시켰다. 안건은 28일 오전에 열린 본회의에서도 원안 의결됐다.

원주시는 지난 1월 열린 원주시의회 임시회에 부지 매입을 위한 안건을 제출하고, 민간사업자에게 추모공원 진입도로 개설을 담당케 할 예정이었으나, 의회 측은 이를 부결시켰다.

'공공부문 부지 매입에 앞서 진입도로 개설 문제 등 민간사업자와 확실한 협약이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따라서 시는 '진입도로가 먼저 개설돼야만 본격적으로 화장장, 봉안당 등 추모공원 건립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민간사업사로부터 진입도로용 땅을 기부채납 받아 직접 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만 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사업을 탄탄하게 추진하되 주민 숙원사업이니 만큼 도로개설비 8억원은 원주시에서 감당해도 좋다"며 "단 7년이나 끌어온 사업이니 만큼 더 이상 지체되서는 안된다"며 안건을 가결시켰다.

시는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민간부문 사업시행자인 (재)더사랑과 빠르면 다음 주 내로 협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 국비 신청 후 반기 중 추모공원 사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흥업면 사제리 복술마을 일대 11만9633㎡ 부지 중 공영부문을 맡은 원주시는 3만4030㎡의 부지에 원주시민을 위한 봉안당과 화장당, 진입로 등을, 민간사업 시행자 (재)더사랑은 8만5603㎡에 타지역 주민을 위한 봉안당, 장례식장,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한편, 추모공원 조성사업은 태장1동에 위치한 원주시립화장장이 노후돼 주민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2007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했으나, 부지 선정, 민간사업자 선정 등의 문제로 진행이 더뎌 왔다.

또한 원주시가 사업 추진을 위해 지방채 130억원을 발행했지만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용하지도 못한 지방채에 대한 이자만 1억2000여만원을 납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hoyanar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