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논란' 교학사 교과서…강원 고교 채택률 0%

(춘천=뉴스1) 이예지 기자 = 3일 강원도교육청이 발표한 ‘2014학년도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에 따르면 전체 117개 고교 중 중학교 2학년 때 한국사를 배우는 4개교(영서고·정보산업고·김화고·둔내고)를 제외한 113개교의 교학사 역사 교과서 채택률은 0%다.

도내 고교가 채택한 한국사 교과서는 미래엔과 천재교육 등에서 출판한 교과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문태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장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는 잘못된 역사 인식에 기초한 오류투성이 불량교과서”라며 “정부는 왜곡과 편향으로 얼룩진 역사 인식을 학생들에게 세뇌시키려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 감싸기를 멈추고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논란이 되는 부분은 5·16군사정변, 5·18광주민주화운동,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이다.

5·16군사정변은 ‘헌정을 중단시킨 쿠데타’라고 기술했지만 ‘반공과 함께 자유 우방과의 유대를 강조했다. 윤보선 대통령은 쿠데타를 인정했다. 육사 생도도 지지 시위를 했다. 미국은 곧바로 정권을 인정했다’고 기술해 5·16군사정변을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광주시민들은 계엄군의 발포에 대항해 시민군을 결성하고 총을 들고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희생됐다’고 기재해 마치 시민군들이 저항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처럼 묘사했다는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서는 ‘현지 위안부와 달리 한국인 위안부는 저선의 변경으로 일본군 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서술했다.

여기서 ‘따라다녔다’는 표현은 끌려 다닌 게 아닌 위안부 할머니들 스스로 따라간 것처럼 생각할 위험요소가 있고 위안부에 대한 상세한 내용도 없다는 것이 논란의 요지였다.

교육부는 6일 전국 2300여개 고등학교의 교학사 교과서 채택비율을 공개할 예정이다.

lee08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