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주년 동학농민혁명군 희생자 추념식

(강원=뉴스1) 권혜민 기자 = 홍천문화원이 주관하는 추념식은 추모공연을 시작으로, 정진한 추모사업회장의 경과보고, 허기영 문화원장, 허필홍 군수, 용택식 군의회 의장, 박남수 천도교 중앙본부 교령의 추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유족 및 기관단체장의 헌화 및 분향을 통해 애국애민의 정신으로 희생된 동학혁명군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 서석면 부녀회 합창단의 자작고개 합창으로 추념식을 마무리했다.

풍암리 자작고개는 차기석이 이끄는 동학혁명군이 퇴각해 지역민과 합세, 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800여명이 전사한 강원도의 최대 최후의 전적지다.

서석면에서는 당시 전투에 참여했다 사망한 800여명의 영혼을 위로하고 고인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자 유가족과 면민들이 사업비를 거출하고 군의 지원을 받아 1977년 자작고개 1220㎡의 부지에 동학혁명군 위령탑을 건립했다.

당시 전투에서 전사한 지역민 23명의 기일인 10월 23일을 기해 매년 동학혁명군 희생자 추념식을 개최해왔다.

군은 지난해 6월 동학혁명 최후의 전적지이자 800여명의 고귀한 혼이 잠든 자작고개 역사의 현장을 성역화하기 위한 동학공원을 조성했으며, 숭고한 이념을 후대에 전승하고 지역주민 및 방문객들이 민족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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