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등하굣길서 노점상 도박판 ‘눈살’

주민들 “아이들 정서 해로워”

강원 원주시 태장동 원마트 부근에서 노점상인들이 길거리에서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 2013.7.17/뉴스1 © News1 이예지기자

강원 원주시 태장동 원마트 부근 학생들의 등하굣길거리에서 노점상인들이 도박판을 벌여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2013.7.17/뉴스1 © News1 이예지기자

강원 원주시 태장동 원마트 일대 초·중학생들의 등하굣길에서 노점 상인들이 도박판을 벌여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16일 태장동 주민들에 따르면 원마트 맞은편 태장주공 아파트 부근에서 일정하게 노점을 벌인 상인들이 삼삼오오모여 높은 액수의 돈을 걸고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

불법인 도박을 태봉초교와 북원여중 등하굣길에서 너무나 당당히 벌이고 있어 주민들은 교육상 해가 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주민 장모(41) 씨는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대놓고 도박을 하는 것은 아이들 정서와 교육상 좋지 못한 모습”이라며 “같은 어른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68) 씨는 “동네를 지나다가 도박판 벌이는 것을 수시로 봤다. 아이들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어른들이 봐도 기가 찰 노릇”이라며 “장사하러 와서 동네 분위기 망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도박에 참여한 이모(가명) 씨는 “가지고 있는 돈만큼 걸고 한다. (판에서) 이기면 더블로 걸 수 있다. 집 한 채를 따려면 두 채 걸고 해야 한다”며 구경하는 시민에게 설명했다.

그는 주민들이 싫은 소리를 하고 단속이 뜨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오락이니까 (괜찮다)”라고 답했다.

도박판을 벌인 노점 상인들은 본 기자가 취재 나왔다는 주민의 귀띔에 황급히 판을 정리하고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었다.

원주경찰서 최철순 생활안전과장은 “액수를 떠나 학생들 등하굣길에서 도박판을 벌이는 것은 좋지 못한 행동이다. 주변에서 이와 같은 모습을 본다면 경찰 측에서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적극 신고해주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박현식 회장은 “일부 소상공인 때문에 성실하게 일하는 소상공인이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다. 많은 소상공인이 어렵게 살아가는데 우리가 먼저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서비스 교육과 사회적 책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 중이다.

lee08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