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대위원장, "새만금 현안 챙기겠다"

김완주 지사, '새만금 개발청·특별회계 설치·새만금 매립용지 분양가 인하' 요구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11일 전북을 방문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새만금의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 News1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전북 새만금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br>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새만금 개발청 설립과 특별회계 설치, 새만금 매립용지 분양가 인하 등을 건의했으며, 박 비대위원장은 새만금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br>김 지사는 “새만금 사업은 6개 용도지구별로 6개의 부처가 각기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다보니 부처간 상호중복이 되는 것은 물론 전체적인 개발의 속도가 아주 더디다”며 “이제는 개발을 전담할 새만금개발청을 설립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br>또 “새만금은 향후 20년간 국비 11조원과 민자 11조원 등 22조가 투자될 예정으로 매년 7000억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6개 부처별로 예산을 확보하다보니 필요한 예산이 항상 부족하게 반영된다”며 “새만금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하나로 통합하고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새만금특별회계 설치가 절실하다”고 특별회계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br>특히 김 지사는 “국비 투자가 안정적으로 신속히 이뤄져야 민간자본의 투자도 활기를 띨 수 있다”고 덧붙였다.<br>이와 함께 “새만금지구에 조성되는 토지가 평균 50만원대 정도가 돼야 하지만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만큼 세종특별시처럼 분양가 인하를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br>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향후 전북의 미래를 좌우할 대역사인 새만금사업이 지금 힘차게 진행되고 있다"며 "당에 가서 대선공약화 하고 차기정부서 할일이면 적극 챙기겠다”고 말했다.<br>이에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오전 새누리당 전북도당에서 가진 ‘전북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서 “우리 새누리당은 앞으로 전북에서 해야 할 일이 참 많다”며 “91년에 첫 삽을 뜨고 우여곡절 속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새만금에 대한 전북도민의 기대와 열망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는 만큼 새만금사업이 차질 없이 완수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br>박 비대위원장의 새만금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새만금 개발에 대해 지원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도민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지만 새만금 특별회계나 새만금개발청 같은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았다는 지적이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