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수업 두배 느는데 교사 없는 국·공립 중학교 3곳 중 1곳
전남·경북·전북·강원 4개 도 정보교사 없는 곳 '절반'
한병도 의원 "내년 배치 계획 시급히 마련해야"
- 김동규 기자
(익산=뉴스1) 김동규 기자 = 중학교 정보 수업 시간 수가 두 배로 늘어 내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배치율 격차도 컸다. △강원(31.0%) △전남(33.2%) △전북(33.8%) △경북(41.2%) △대전(41.9%) 등은 배치율이 절반에도 못 미친 반면 △경기(93.2%) △서울(81.9%) △울산(80.6%) 등은 80%를 넘었다.
정보교사가 없는 중학교 951곳 중 459곳(48%)이 전남·경북·전북·강원 4개 도에 몰려 있다. 교육부는 정보교사 1명이 평균 1.3개 학교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반계 고등학교는 942곳에 1114명이 배치돼 배치율이 118.3%에 달했다. 특목고·자율고·특성화고까지 포함한 고교에 정보교사가 쏠리고, 정보 수업 시간 수가 두 배로 늘어난 중학교가 뒷순위로 밀린 셈이다.
문제는 내년이다. 내년에는 중학교 정보 시간 수가 34시간에서 68시간으로 두 배가 되고, 초등학교에는 정보 수업 34시간이 새로 생긴다. 초등학교에는 정보 교과 전담 교원자격이 없어 담임교사가 수업을 맡고 있다.
현재 교사를 채울 계획은 구체적이지 않다. 공립 중등 정보교사는 최근 4년간 874명, 연평균 219명 늘었는데, 이 속도라면 미배치 중학교를 채우는 데만 4년 이상 걸린다.
공급 여력도 빠듯하다. 정보·컴퓨터 정교사 자격증 발급은 연 360~500명 수준이고, 신규임용은 2022년 162명에서 2026년 341명으로 늘었지만 사범대 정보(컴퓨터)교육과 정원은 5년간 182명에서 193명으로 1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병도 의원은 "정보 교사 배치에 아무런 계획이 없는데 내년부터 수업 시간 수를 늘리는 것은 앞뒤가 바뀐 정책"이라며 "내년까지 정보 교사를 배치할 계획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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