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 대상자 2만명 늘었는데 특수학교는 7개만 늘어

[국감브리핑]일반학교 특수학급, 정원 초과 학급만 1540개
한병도 의원 "국가 차원 계획 수립하고 국비 지원 명확히 규정해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9.23 ⓒ 뉴스1 황기선 기자

(익산=뉴스1) 김동규 기자 = 특수교육 대상자는 5년 새 2만 명 넘게 늘었으나 특수학교는 전국에서 7곳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특수교육대상자는 2022년 10만 3695명에서 2026년 12만 4195명으로 2만 500명(19.8%) 증가했다.

학교 별로는 △중학교 과정 29.9% △초등학교 과정 21.2% △고등학교 과정이 18.4% 늘었다. 유치원 과정만 9.4% 줄었다.

반면 특수학교는 2022년 192곳에서 2026년 199곳으로 7곳 늘어나는 데 그쳤다. 5년간 늘어난 대상자 2만 500명 중 32%(6,568명)가 경기에서 발생했지만, 경기의 특수학교는 38곳에서 39곳으로 1곳 늘었다. 특수학교 1교당 대상자는 인천 887명, 경북 863명, 경기 813명 순으로 많았다.

학급 증설 속도도 학생 증가를 따라가지 못했다. 특수학교 학급과 일반학교 특수학급을 합한 전체 학급은 5년간 1만 7967학급에서 2만 1262학급으로 18.3% 늘어, 특수교육 대상자 증가율(19.8%)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특수학교 학급은 11.1%(581학급) 늘어난 데 비해 일반학교 특수학급은 21.3%(2714학급) 늘어, 늘어난 학생 대부분을 일반학교 특수학급이 받아낸 구조다.

학교 신설이 정체된 결과, 법정 정원을 넘긴 특수학급이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27조는 특수학급 1학급 학생 수를 유치원 4명, 초·중학교 6명, 고등학교 7명으로 정하고 있다. 기준을 초과한 학급은 2022년 1499개, 2023년 1766개, 2024년 1882개, 2025년 1808개, 2026년 1540개로 5년 내내 1500개 안팎을 유지했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2026년 경기의 정원 초과 학급은 764개로 전국의 절반(49.6%)을 차지했고, 경기 전체 특수학급의 15.9%가 과밀이다.

경기 초등학교 일반학교 특수학급은 2098개 중 420개(20.0%)가 정원을 넘겨, 5개 중 1개가 과밀 학급이다. 반면 경기를 제외한 16개 교육청의 과밀 비율은 5.2%로 낮아지는 추세다.

과밀 비율은 초등이 9.3%에서 8.0%로 낮아졌으나 중학교는 8.6%에서 9.5%, 고등학교는 6.4%에서 7.4%로 높아졌다.

한병도 의원은 "부지 확보와 주민들의 반대로 특수학교 신설 부지 확보가 어렵다. 따라서 국가 차원에서 계획을 수립하고 국비 지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과밀화된 학급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중·고 특수학급을 선제적으로 증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