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대부' 안천영·한영 형제 소장품 기증…"기념관 조성 보탬 기뻐"
국제·국내대회 기념품·기념 메달 등 200여점 전북체육회 기증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한국 레슬링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안천영, 안한영 전 국가대표 감독이 전북체육역사기념관 건립에 힘을 보탰다.
16일 전북체육회에 따르면 한국 레슬링 대부로 불리는 안천영·한영 형제가 이날 소중하게 간직해 온 소장품을 기증했다.
이날 기증한 소장품은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은메달,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각종 대회 메달을 비롯해 상패와 기념품, 사진, 도서 등 약 200점이다.
군산 출신인 안천영·한영 전 감독은 한국 레슬링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체육인이다.
형인 안천영 전 감독(81)은 기계 체조를 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레슬링에 입문했다. 이후 월등한 실력을 뽐내며 1968년 제19회 멕시코시티 올림픽에 출전, 국제대회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안 전 감독은 서울올림픽(1988년)과 베이징 아시안게임(1990년)때에는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조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안한영 전 감독(78)은 제7회 테헤란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전 일본 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 레슬링을 빛냈다. 형과 마찬가지로 은퇴 후에는 남자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국가대표 감독, 삼성생명 레슬링단 감독 등을 맡아 후배 양성에 매진했다.
안천영 전 감독은 "전북 체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준 모든 체육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한영 전 감독도 "앞으로도 전북 체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강선 전북체육회 회장은 "레슬링계의 전설이신 두 분이 흔쾌히 소장품을 기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체육인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기증식이 끝난 뒤에는 임시수장고 완공 기념식도 함께 열렸다. 도체육회는 기증품을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기 위해 체육회관 3층에 마련된 임시수장고에 대한 개보수 작업을 해왔었다.
전북체육회는 전북 체육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보존·관리하기 위해 체육역사기념관 건립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기념관 설립 추진 소식에 전북 출신 전설들도 힘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대한민국 복싱 올림픽 최초 금메달리스트인 신준섭 전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을 시작으로 정소영(배드민턴), 유인탁(레슬링), 신진식(배구), 정경미(유도) 등 체육스타들의 유물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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