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개 선정 탈락' 영향 없었다…전북대, 수시 경쟁률 상승
경쟁률 8.74대 1로 전년도 7.52대 1보다 증가…지원자도 23.5% 증가
사업 선정 실패로 인한 우려 씻어…첫 도입 지역의사전형은 21대 1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대학교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자 수 역시 크게 증가하면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탈락으로 제기됐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전북대는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3507명 모집에 3만 641명이 지원, 8.7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7.52대 1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다.
지원자 수만 놓고 보면 지난해 2만 4812명보다 무려 5829명(23.5%) 증가했다. 모집인원이 206명 많아졌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역대급 수치다. 수도권 지역 지원자 수는 39.8%가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이번에 기록한 경쟁률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선정 여부와 별개로, 전북대가 수험생의 선택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실제 전북대는 지원자 수 증가율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 선정된 부산대(18.95%), 충남대(8.58%), 전남대(5.08%)를 모두 앞섰다. 부산대보다 4.54%P, 충남대보다 14.91%P, 전남대보다 18.41%P 높은 수준이다. 사업 선정이라는 정책적 지원 기대감보다, 대학의 교육과정·학과 경쟁력·진로 전망 등에 대한 수험생의 평가가 실제 지원으로 나타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등록금 0원 정책 등의 시행으로 지방국립대의 지원자 수가 늘어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전북대 지원자 수의 증가 폭은 매우 크다. 전북대 지원자 수 증가율은 지방국립대의 지원자 수 증가율(12.6%)보다 1.9배 높은 수치다. 지원자 수의 대폭적인 증가의 결과로 경쟁률 순위도 올랐다. 전북대는 지난해 거점국립대 경쟁률 5위에서 올해 4위로 상승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당초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선정 실패가 수시 경쟁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면서 "하지만 다행히 우려로 끝났다. 역대급 경쟁률로 전북대의 교육 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수험생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종합전형이 경우 907명 모집에 1만 896명이 지원, 평균 12.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337명을 모집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에는 1만 8903이 지원, 평균 8.08대 1을, 실기·실적 전형은 790명 모집에 136명이 지원, 5.81대 1을 각각 기록했다.
미래산업 및 자기주도 분야에 대한 선호도도 뚜렷했다. 이차전지공학과는 전체 경쟁률 24.04대 1로 전년 7.79대 1보다 크게 올랐으며, 융합자율전공학부2는 44.80대 1, 국제이공학부는 12.09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실시된 지역의사 선발전형(학생부교과전형)도 21명 모집에 447명이 지원, 평균 21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광역권은 24대1, 전주권은 24.33대 1, 군산권은 18대1, 익산권은 20대 1, 정읍권은 11대 1, 남원권은 12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전북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 선정되지 않았음에도, 주요 선정 대학보다 높은 수시 지원자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대학의 우수인재 유치 강화를 위한 노력, 국립대학육성사업 등 각종 평가에서 상위 등급, 실질적인 교육 경쟁력과 미래 비전 등에 수험생들이 직접 응답한 결과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컬 거점대학으로서 교육·연구 혁신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는 오는 11월 20일 학생부종합전형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하고, 면접 등을 거쳐 12월 18일 오후 2시 최초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경쟁률은 대입지원 위반자 검색 결과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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