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지하 문구점서 사무관리비 95% 집행"…불법 의혹
100만원 미만 소모품 구매 나눠 8000만원 넘게 계약
이인숙 도의원 "사무관리비 쌈짓돈 아냐…철저 조사"
- 김동규 기자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 공무원들의 사무관리비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업체에 구매를 몰아주면서 불법적 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인숙 전북도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3일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업무추진비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관리와 감시가 느슨할 수 있는 사무관리비 집행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전북도로부터 제출받은 사무관리비 집행 자료에 따르면 1개 국(局)의 사무용품 지출액(8669만 1530원) 중 95%가 도청 지하 문구점 한곳에서 집행됐다.
특히 100만 원 미만으로 소모품 구매를 나눠 계약하는 등 증빙 의무가 상대적으로 완화되는 것을 악용했다. 한 개 업체에서 8000만 원이 넘는 물품을 구매했으나 납품된 물품의 사진이나 실물 확인 자료는 없다.
이 의원은 "95만 원, 98만 원 등 100만 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의 거래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단순한 행정 편의였는지, 부적절한 회계 처리를 위한 것인지 감사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계약이나 회계 절차를 피하기 위한 분할 결제인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전 실·국의 사무관리비 집행 실태 전면 조사 △물품 검수와 증빙 절차 대폭 강화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내부 신고 제도 마련 등을 전북도에 요청했다.
이인숙 의원은 "사무관리비는 쌈짓돈이 아니다"면서 "전북도는 철저한 조사와 제도 개선을 통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투명한 예산 집행으로 도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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