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덮친 폭우에 실종·고립 잇따라…전북서 2명 실종(종합)

영광 334㎜·고창 187㎜…밤사이 경기남부 집중호우 비상

폭우가 쏟아진 31일 오전 9시 43분께 전북 고창군 아산면 한 도로에 승용차 한 대가 침수된 모습.(전북 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김종서 조수민 기자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하루 종일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실종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31일 오후 8시를 기해 충남 홍성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 현재 호우특보는 충남에 집중되고 있다. 충남 서산과 태안·서천·보령에도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비는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내리고 있으며, 북부지역에는 시간당 20~3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충북지역의 주요지점 일강수량은 옥천 84㎜, 보은 74㎜, 괴산 60.5㎜, 청주 59㎜, 충주 50㎜, 진천 45㎜, 제천 44.5㎜를 기록했다.

이날 호남지역에도 강한 비가 쏟아졌다.

전북지역에서는 최대 19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8시 20분 기준 전북 주요지점 일강수량은 고창이 187.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이어 군산 179㎜, 부안 163.5㎜, 김제 126㎜, 전주 116㎜, 완주 113.2㎜, 익산 108.5㎜, 정읍 99.6㎜, 진안 48.5㎜, 순창 6㎜, 임실 5.4㎜를 기록했다. 비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렸다.

비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부터 오후 2시 52분까지 전북소방에는 총 51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또 이날 정읍과 고창에서는 각각 70대, 60대 남성이 호우 속 논과 비닐하우스 등으로 나갔다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들을 찾기 위해 수색을 벌였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실종자 수색은 1일 오전 재개될 예정이다.

31일 오전 6시께 전북 정읍에서 70대 남성이 논에 일을 하러 갔다가 실종돼 경찰들이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다.(전북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31 ⓒ 뉴스1 장수인 기자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전남 영광(낙월도)에서 334㎜의 전국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전 5~10시 사이 5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전 8시 9분께 영광군 백수읍 백암리 인근에서는 폭우로 주택이 고립돼 2명이 구조됐다. 영광읍 무령리에서도 주택 뒤편 토사가 무너져 주민 1명이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구로 50.0㎜, 여주 북내 49.0㎜, 가평 청평과 안성 서운 각각 43.5㎜가 집계됐다. 강원 문막은 62.5㎜, 태백 44.5㎜, 인제 43.5㎜였고, 경북에서는 예천 73.5㎜, 상주 73.0㎜, 문경 65.6㎜가 내렸다.

비는 밤사이 경기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내리겠다. 이후 1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강한 비구름이 충청권에 머무르다 경기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경기남부(평택 등) 지역을 중심으로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며 "새벽까지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겠으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