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부 시간당 20㎜ 폭우…주택·상가 침수 등 107건 피해 속출

익산 공장 고립 3명 구조…21곳서 63.8톤 배수
산비탈 토사도 무너져…전북도 재대본 1단계 유지

강한 폭우가 쏟아진 31일 오전 9시 50분께 전북 고창군 무장면 한 주택 뒷편에서 토사가 붕괴된 모습.(전북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31/뉴스1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31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도내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고창 상하 237.0㎜, 부안 줄포 224.0㎜, 군산 오식도 208.3㎜, 익산 158.7㎜, 완주 157.9㎜, 정읍 157.2㎜, 김제 심포 156.0㎜, 임실 125.4㎜, 전주 116.1㎜, 진안 주천 79.5㎜, 순창 복흥 59.0㎜, 장수 58.6㎜, 무주 설천봉 51.5㎜, 남원 41.6㎜ 등을 기록했다.

김제와 부안, 군산(어청도 제외)에 발효된 호우경보와 익산, 군산(어청도), 고창, 완주, 정읍, 전주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유지되고 있다.

현재 전북 동부지역은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반면 서부지역에는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비 피해와 관련해 총 107건의 소방활동이 이뤄졌다.

유형별로는 도로침수와 수목 전도 등에 따른 안전조치 82건, 침수지역 배수지원 24건, 인명구조 1건 등이다. 특히 도로침수 관련 안전조치가 29건, 수목 전도가 24건으로 많았다.

이 기간 소방장비 112대와 소방공무원 434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익산시 신흥동에서는 이날 오전 1시께 공장이 침수되면서 3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또 침수된 주택과 상가 등 21곳에서 배수지원이 이뤄져 총 63.8톤의 물을 빼냈다.

고창에서는 불어난 물이 다리를 넘고 도로에 돌이 쏟아지는가 하면 산비탈 토사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고창군은 홍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전북도는 이날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2시 기준 1단계로 하향해 유지하고 있다.

현재 △지하차도 4개소(군산 3개소, 완주 1개소) △하상도로 3개소(고창) △하천변 산책로 8개 구간(익산 3곳, 정읍·진안 각 2곳, 군산 1곳) △둔치주차장 2곳(정읍 천변, 김제 원평) △공원탐방로 72개 노선(내장산·변산 국립공원 32개, 모악산·대둔산·선운산 도립공원 40개) △세월교 6개소(전주 4개소, 순창 2개소) △도로 1개 노선(남원 주천 국지도 60호선) 등이 통제되고 있다.

비는 이날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서부지역 20~80㎜, 서해안 등 많은 곳은 120㎜ 이상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저녁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큰 만큼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