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확산…전북, 지역·피해유형별 맞춤형 방제 집중

2022년 2000여 그루→2026년 1만 6000여 그루, 감염목 급증
도, 올해 157억 투입…수종전환·예방주사·고사목 제거 추진

소나무재선충병 수종전환 방제 작업 모습.(군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피해유형별 맞춤형 방제에 나선다.

30일 도에 따르면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지난 2022년 2000여 그루에서 올해 5월 기준 1만 6000여 그루로 크게 늘었다.

도는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올해 전년보다 약 2배 증가한 15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종 전환 1270㏊, 예방 나무주사 1674㏊, 고사목(감염복) 50만여 그루 제거를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피해 유형과 지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방제에 집중한다. 집단·반복 피해지역은 단목 방제에서 수종 전환 중심으로 정책을 바꿔 반복적 감염원을 차단할 방침이다.

신규·산발 피해지역은 단목 방제와 소구역·소군락 모두베기, 예방 나무주사를 병행해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보존 가치가 높은 주요 소나무림에는 예방 나무주사를 실시하고 드론 등을 활용한 정밀 예찰을 강화해 감염 의심목을 조기에 발견·제거할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28일 시군, 서부지방산림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전북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협의회'를 개최하고 하반기 집중 방제 전략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및 피해 현황과 지역별 하반기 방제 계획이 공유됐다. 효율적인 지역별 방제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논의와 컨설팅도 진행했다.

도는 협의회에서 논의된 시군별 방제 전략과 현장 의견을 하반기 사업에 반영하고 방제 컨설팅과 현장점검을 통해 추진 상황을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지역별 발생 특성과 확산 양상을 반영한 '전북 소나무재선충병 5개년 방제 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순택 전북도 환경산림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지역별 피해 정도와 발생 양상이 다른 만큼 현장 여건에 맞는 방제전략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군과 함께 하반기 집중 방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재선충병 확산세를 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에 자료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007년 137만 그루(1차), 2014년 218만 그루(2차)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뒤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3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