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난이 "전북도, 국제금융센터 투자자 이탈 사실 알고도 숨겼다"

서 도의원 "정상 추진처럼 의회 보고, 심각한 신뢰 훼손"

22일 서난이 전북도의원(왼쪽)이 기업유치실 업무보고에서 신미애 금융사회적경제과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인터넷방송캡처)2026.7.22/뉴스1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가 국제금융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핵심 투자자의 협약 해지 의사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것처럼 의회에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전북도가 투자자의 이탈 정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런 사실을 의회에 숨겨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전북도와 파인앤파트너스 자산운용 등이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한 후 1조 원의 펀드를 조성해 건립하는 사업이다.

서난이 의원(전주9)은 22일 열린 경제산업건설위원회 기업유치지원실 업무보고에서 "사업이 정상 추진되는 것처럼 의회에 보고한 것은 심각한 행정 신뢰 훼손이다"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2023년 11월 업무협약 체결 이후 SPC 설립과 최근 업무 협약 해지에 이르기까지의 추진 과정을 점검했다. 핵심 투자자인 파인앤파트너스 자산운용㈜이 2024년 4월 이미 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협약 해지 의사를 전달했으나 집행부가 같은 해 8월 SPC인 '전북국제금융센터(주)'를 설립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또 지난해 업무 보고와 행정사무감사 회의록을 근거로 "당시 집행부는 협약 기관들이 여전히 사업 추진 의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실제로는 핵심 투자자의 이탈 정황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중요한 사실을 의회에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의회의 감시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산업건설위원회는 금융중심지 지정과 국제금융센터 건립을 위해 정책적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나 이번 사안을 통해 집행부가 핵심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단순한 업무 미숙이 아니라 의회를 경시하고 도민의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문제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신미애 금융사회적경제과장은 "2024년에는 그러한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며 "2025년 4월 파인앤파트너스 실무진으로부터 포기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기관장이 의사 표시가 아니기 때문에 바로 해지보다는 어떻게든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파인앤파트너스는 지난 6월 29일 전북도에 공문을 보내 "2024년 4월 전북도와 협의 과정에서 업무협약의 해지에 관한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면서 "전북도의 서면 요청에 따라 해당 의사를 공문으로 명확히 제출한다"고 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