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카지노 유치' 논란에 전북도 "실무 검토 없어, 단순 아이디어"

"어떤 아이디어도 단정할 상황 아냐…다양한 의견 들을 것"

22일 정호윤 전북도 비서실장이 내국인 카지노 새만금 유치 이슈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가 최근 지역 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원택 도지사의 '내국인 허용 카지노(오픈 카지노) 새만금 유치' 발언에 대해 '단순 아이디어' 성격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정호윤 도 비서실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도지사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 같다. 도지사는 새만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앵커기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오픈 카지노 포함 복합리조트 조성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만, 카지노 유치와 관련해 취임 후 실무선에 검토 지시를 내린 적도 없고 실무선 또한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새만금 관광 활성화(관광레저용지 활용 방안)와 관련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을 것 같다. 복합리조트도 하나의 방안이고, 더 좋은 방안이 있을 수 있다"라며 "어떤 아이디어도 현시점에서 단정할 상황은 아니다. 향후 다양한 의견을 취합할 계획이다. 공론화 과정도 반드시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 13일 이원택 지사는 민선 9기 출범 첫 기자회견에서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를 비롯한 새만금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을 언급했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쳬가 16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최근 이원택 전북도지사가 밝힌 '새만금 내국인 허용 카지노 유치'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2026.7.16/뉴스1 장수인 기자

이 지사는 "광활한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 방안을 놓고 고민이 많다. 앵커 관광시설이 필요하고 그것이 복합리조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국인 카지노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내국인 출입 횟수 한도를 정하면 도박으로 인한 폐해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사회적 문제 지원책을 통해 대응한다면 카지노와 관련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도 "새만금의 광활한 부지를 채울 복합리조트(내국인 카지노 포함) 조성을 위해 전북특별법 개정 등 법적 기반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 등은 비판 성명을 내놨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전북지역 발전을 위한 교두보가 돼야 할 새만금 땅을 도박장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카지노 산업은 결코 지역 경제를 살리고 발전시키는 상생의 산업이 될 수 없다. 지역 사회를 뿌리째 갉아먹는 기생 산업일 뿐이다. 극소수 자본의 배만 불리는 약탈적 사행산업이라고 비판하며 유치 계획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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