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차 전주공장서 총파업 대회 "원청과 직접 교섭"
조합원 500여 명 참여…"요구 수용 안 되면 8·9월 추가 파업" 경고
- 문채연 기자
(완주=뉴스1) 문채연 기자 = 전북 노동계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원청과의 직접 교섭 보장 등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전북지부는 15일 오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정문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올해 단체교섭 쟁의권을 확보한 10만여 명 중 7만9000여 명이 일손을 멈추고 현재 파업 투쟁에 함께하고 있다. 원청은 직접 교섭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국금속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금속노조 규약 제69조에 따라 파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단체교섭 쟁의권을 확보한 조합원들은 이날 교대근무조 각 4시간씩 총 8시간 이상 파업에 참여했다.
이날 총파업대회에는 조합원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집회는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단체는 "자본의 일방적인 생산기지 해외 이전과 인공지능(AI) 도입 자동화 확대로 고용 불안은 극심해지고 있다"며 "노동자들은 퇴직하고 있지만 국민연금 수급과 정년퇴직 사이 공백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본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동안 노동자는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근로기준법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며 "오늘 1차 파업에도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8월 26일 2차 파업, 9월 3차 파업으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원청 교섭권 보장 △인간중심 AI도입과 인권 보호 △기본급 인상 △비정규직 고용 △초기업 교섭 활성화 △노사공동 대정부 요구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다.
김광수 현대자동차 전주비정규직지회장은 "드디어 올해 3월 개정된 노조법이 시행되면서 원청과 직접 교섭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굳건했던 원청의 벽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십수 년 동안 끊임없이 투쟁해 얻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원청과 교섭이 이뤄져야 하청 노동자를 통해 이익을 얻는 진짜 사장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직접 전할 수 있고, 우리의 자녀들 또한 좋은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것"이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진짜 사장이 모두 교섭에 응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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