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70대 구조한 소방관 딸과 의용소방대원 아버지

이혜림 소방위와 아버지 이민구씨 화제

왼쪽부터 이혜림 소방위와 이민구 의용소방대원.(전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제=뉴스1) 문채연 기자 = 김제의 한 저수지에 빠진 남성을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부녀가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께 휴일을 맞아 차를 타고 김제시의 한 축제 현장으로 향하던 이혜림 소방위와 그의 아버지인 이민구 의용소방대원이 저수지에 빠진 70대 남성을 발견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해 자칫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이 소방위는 차량을 갓길에 세운 뒤 아버지와 함께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저수지로 들어가 남성의 머리가 물속으로 잠기지 않도록 붙잡은 뒤 뭍으로 끌어내 구조했다. 이어 이 소방위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남성의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고 외상 여부를 살피는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소방에 따르면 당시 남성은 술에 취해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오기 어려운 상태였다.

다행히 남성은 현재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방위는 지난 2014년 소방공무워으로 입직한 후 각종 재난과 응급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 소방관으로, 사고 당일은 휴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함께 구조에 나선 이민구 씨는 김제소방서 청하의용소방대원으로, 평소 지역에서 화재예방 활동과 봉사에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근무 여부를 떠나 위급한 시민을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선 두 분의 용기와 사명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도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소방의 책임이 일상에서도 빛을 발한 뜻깊은 사례"라고 말했다.

tell4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