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함께 하는 '판' 놀음…25회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연 풍성
8개 분야 50여개 프로그램 계획 발표
완창 벗어난 '판놀음'부터 월드뮤직까지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소리의 숨결, 모아 판으로'를 주제로 관객과 만날 채비에 나섰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는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고, 올해 축제에서 선보일 8개 분야 50여 개 프로그램(100여 회 공연)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축제는 전통음악과 세계 음악이 교류해 온 축적된 역사를 바탕으로, 고유의 '판' 정신을 되살리는 데 집중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축제의 간판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이다. 기존 완창 중심의 무대에서 벗어나 올해는 줄타기, 사자놀이, 기놀이 등 다채로운 연희가 어우러지는 '판놀음' 형태로 꾸며진다. 장문희(춘향가), 송재영(심청가) 등 명창들의 깊이 있는 소리에 국악 전문예술단체 'In 천지'의 연희가 더해져 관객과 함께하는 대동의 판을 완성할 예정이다.
엄격한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청년 소리꾼들의 '젊은판소리 다섯바탕'과 두 거장의 전통 산조 무대인 '산조의 밤'도 기대를 모은다. 또한, 신진 국악인들의 연합무대인 '오늘의 시나위'와 '판소리X시네마'가 올해 첫선을 보인다.
국내 초청 공연으로는 전북문화관광재단과 협력해 정지아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남원시립국악단의 신작 창극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근현대사의 아픔을 현대적인 편곡으로 풀어내 전통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경을 초월한 다채로운 월드 뮤직도 준비됐다. 2014년 초연됐던 '쇼팽&아리랑'이 재조명되며, 캐나다 포크 밴드 '재니스 조 리&큐티즈 밴드'와 소리꾼 송봉금의 협업 무대, 말라위 출신 듀오 '마달리초 밴드'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 밖에도 우리 음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다각적인 유통 프로그램과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13개 시·군을 찾아가는 소리축제, 소리학술포럼 등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최철 조직위원장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악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며 "판소리의 정통성에 현대적 감각과 세계적 시각을 더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수 집행위원장 역시 "올해는 판소리가 태동한 그 놀이판으로 다시 돌아가, 도민들과 함께 즐기고 힐링하는 축제가 되도록 성심껏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소리축제는 8월 12~16일 전북 일원에서 개최된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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