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과정 투표결과 일부 중복 집계…전북교육감 선거 1104표 누락
개표 과정서 994표 중복 기록
- 강교현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6·3 지방선거 전북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 결과가 중복으로 집계되고 다른 투표 결과는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개표 관리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11일 전북선관위에 따르면 전주시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는 중화산1동 3투표소의 투표록에 적힌 투표소 번호를 1투표소로 잘못 작성해 개표 결과를 오입력했다.
투표록은 투표자 수와 투표용지 교부 현황 등을 기록하는 공식 문서다. 당시 중화산1동 3투표소 투표록 겉표지에는 정상적으로 '3투표소'로 기재됐지만, 속지에는 '1투표소'로 잘못 적혀 있었다.
접수부는 투표록 겉표지와 투표함 정보를 대조한 뒤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투표함을 개함한 뒤에는 투표록 속지가 해당 투표소를 식별하는 기준이 되면서 오류가 이어졌다.
문제는 개표 도중 한 직원이 같은 투표소 결과가 두 차례 전달된 사실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이미 1투표소 결과가 입력된 상태에서 또 다른 '1투표소' 결과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어떤 결과가 실제 1투표소 결과인지 확인해 전북지사 선거 등 함께 치러진 6개 선거 가운데 5개 선거 결과는 바로잡았다. 하지만 교육감 선거는 이미 정정이 끝난 것으로 판단해 수정하지 않았다.
선거 다음 날인 지난 4일 오전 개표 마감 과정에서야 3투표소 결과가 비어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선관위는 다시 개표 절차를 거쳐 3투표소 결과를 올바르게 작성했다.
결과적으로 전북교육감 선거에서는 1투표소 선거인 1104명의 투표 결과는 반영되지 않았고, 3투표소 선거인 994명의 개표 결과만 두 번 기록됐다.
이 때문에 실제 득표수는 천호성 후보가 597표, 이남호 후보가 462표였지만 전산에는 각각 554표, 400표로 입력됐다. 오류를 바로잡으면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기존보다 19표 줄어든다.
다만 천 후보와 이 후보 간 최종 득표 차이가 11만 8644표에 달해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북선관위는 설명했다.
전북선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전북교육감 선거 득표수를 정정하고 이미 공표된 개표 결과의 수정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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