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끝내준다더니 서운"…전북경찰청장 "누가 한 말인지 궁금"

수사 지연 불만 제기에 "수사받은 사람이 고맙다는 경우 거의 없어"
식사비 대납·현금 제공 의혹 수사 계속…"부실 수사 없도록 확인 중"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4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6.3 지방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경찰 수사 지연에 불만을 드러낸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당선인에 대해 전북경찰청장이 수사는 외부 평가나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영 전북경찰청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수사하는 주체이고 경찰 수사는 진리가 가리키는 대로 하는 것"이라며 "'섭섭하다' '서운하다' 이런 게 영향을 미치진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제3자 식사비 대납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이 당선인은 지난 4일 전북도청 중앙기자실에서 "선거 전에 결과를 내주겠다고 해서 수사를 받으러 갔다"며 "경찰이 송치든, 불송치든 끝내준다고 해 피의자 조사에 응했는데 결국 선거 이후로 미뤘다. 경찰에 서운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청장은 "그 이야기를 대체 누가 했다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저는 당선인과 전화 한 통, 문자 한 통 한 적도 없고 일면식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국면에 왔기에 오해받을까 봐 도청도, 자치경찰위원회도 가지 않았다"며 "그렇게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수사하는 사람들은 항상 숙명같이 피조사자나 피수사대상자에게 사랑받기 어렵다"며 "수사받는 사람이 수사기관에 고맙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가 특별히 불평등한 대우를 받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조심한다"며 "나중에 근거로 남고, 서면으로 남는 일이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당선인의 '제3자 식사비 대납 의혹'과 김관영 무소속 후보의 '현금 제공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두 사건의 송치 여부에 대해 이 청장은 "두 명에 대한 수사는 도경에서 직접 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 있어 사건마다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께서 관심이 많으니 부실 수사가 없도록 의혹이 제기된 여러 가지 것들을 하나씩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추가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한 번 소환 조사했고, 수사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부를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부른다, 안 부른다 결정하는 건 더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과 김 후보의 동시 송치 여부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필요적 공범 관계가 아니기에 수사 단계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결론을 가지고 수사하는 건 없다. 수사 단계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수사팀에서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