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 "전북, 이변 없었다"…민주당, 광역·기초 15개 단체장 '싹쓸이'

1995년 민선 출범 후 단체장 싹쓸이 최초
윤준병 "더큰 전북 발전, 도민 행복 바라는 민심의 표현"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3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현직 도지사의 무소속 출마로 전국적 초접전지로 평가된 전북도지사 선거.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인물론과 도민주권론을 앞세운 무소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거대한 조직력과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에 결국 석패했다.

이번 6.3 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북도지사와 14개 시장·군수를 모두 싹쓸이했다. '민주당의 텃밭 전북'이란 불변의 명제 증명을 넘어 이번엔 1995년 민선 출범 이후 처음으로 15명의 광역·기초단체장을 모두 석권하는 기염도 토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는 51.22%(47만 3436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관영 무소속 후보는 41.78%(38만 6152표)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9.44%p였다.

애초 전북지사 선거는 초접전이 예상됐다. 두 후보 역시 선거 내내 초접전 경쟁을 펼쳤다. 네거티브는 지속됐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접전지로 분류할 정도였다. 방송 3사 출구 조사 결과 발표에서도 초접전이 예상됐지만 실제 개표 과정에선 이 후보가 김 후보를 10%p 정도 줄곧 앞서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와 관계자들이 4일 전북 전주시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유경석 기자

두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인물론'과 '민주당 원팀 파워'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 민선 역사상 첫 무소속 후보 도지사 탄생 가능성도 제기됐다. 여기에 '민주당 회초리론'도 확산했다. 일각에선 14개 시군 단체장을 다 얻더라도 도지사를 무소속이 가져가면 '지는 선거'란 말이 돌 정도였다.

선거 결과는 정반대였다. 민주당은 도지사는 물론 14개 시장·군수 선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전북지역 민선 역사상 첫 사례다. 그간 도지사는 민주당 계열 후보가 모두 차지했지만 기초단체장은 상황이 달랐다. 무소속이나 제3당 등이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민선 1~8회 14개 시장·군수 중 민주당 제외 단체장은 △1회-1명(무소속) △2회-5명(무소속) △3회-5명 △4회-5명(무소속) △5회-1명(무소속) △6회-7명(무소속) △7회-4명(무소속·민주평화당 각 2명) △8회-3명(무소속)으로 한 번도 빠짐없이 존재했다.

윤준병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는 더 큰 전북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바라는 민심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갈등과 경쟁을 넘어 전북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다. 이재명 정부와 국회, 지방정부가 함께하는 원팀 체제를 통해 전북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