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보조기 의지한 106세 어르신, "먼저 해달라" 소란 피운 60대

전주·순창서 100세 전후 고령 유권자들 잇따라 투표 마쳐 눈길
익산 투표소선 오전 5시 30분부터 선거사무원과 실랑이 벌어지기도

전주지역 고령자 김계순(20년생, 106세) 씨가 3일 전북 전주시 삼천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삼천3동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를 나서고 있다. 2026.6.3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3일 전북지역에서는 고령 어르신들의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오전 7시 전주시 완산구 삼천3동 제1투표소에서는 106세 김계순 씨가 보행 보조기에 의지해 투표소를 찾았다.

딸과 함께 투표소로 들어온 김 씨는 홀로 기표가 어려워 두 명의 참관인과 함께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오전 10시 순창군 한 투표소에서는 행정 서류상 1904년생, 121세로 등록된 유권자 정 모 씨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며느리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정 씨는 선거사무원의 안내를 받아 무사히 한 표를 행사했다. 고령에도 직접 투표소를 방문한 정 씨의 실제 나이는 98세로 확인됐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전북 전주시 남중학교에 마련된 평화1동 제2투표소를 찾은 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유경석 기자

"원칙대로 할 거야? 먼저 하게 해줘" 투표 개시 전 소란 피운 60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익산시 모현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 개시 전부터 60대 남성이 소란을 피우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먼저 투표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선거사무원이 "아직 안 된다"며 제지하자, "원칙대로만 할 거냐. 어디 가면 빨리할 수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항의 끝에 발길을 돌렸던 이 남성은 투표가 시작된 이후 다시 투표소를 찾아 소란 없이 투표를 마치고 떠났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전북 전주시 힐스테이트어울림효자 커뮤니티센터 내 맘스카페에 마련된 효자1동 제4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유경석 기자

"투표 날에 선거운동을?" 전북 곳곳에서 선거 관련 112신고 10건 접수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북경찰청에 접수된 선거 관련 112신고는 총 10건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기타 상담 등 5건 △교통 불편 4건 △소음 1건이다.

오전 10시 18분부터 두차례에 걸쳐 정읍시 수성동 인근에서는 특정 후보자의 포스터를 붙인 승용차가 이동하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차량이 투표소 인근을 운행한 사실이 없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포스터 제거 조치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또 정오께 전주 완산구 삼천동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선거운동 관련 소음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불발견' 조치로 마무리했다.

이어 오후 4시 50분쯤에는 정읍시 시기동 한 시장 거리를 선거 유세차량이 막고 있다는 내용의 교통 불편 신고가 접수됐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