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보조기 의지한 106세 어르신, "먼저 해달라" 소란 피운 60대
전주·순창서 100세 전후 고령 유권자들 잇따라 투표 마쳐 눈길
익산 투표소선 오전 5시 30분부터 선거사무원과 실랑이 벌어지기도
- 장수인 기자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3일 전북지역에서는 고령 어르신들의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오전 7시 전주시 완산구 삼천3동 제1투표소에서는 106세 김계순 씨가 보행 보조기에 의지해 투표소를 찾았다.
딸과 함께 투표소로 들어온 김 씨는 홀로 기표가 어려워 두 명의 참관인과 함께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오전 10시 순창군 한 투표소에서는 행정 서류상 1904년생, 121세로 등록된 유권자 정 모 씨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며느리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정 씨는 선거사무원의 안내를 받아 무사히 한 표를 행사했다. 고령에도 직접 투표소를 방문한 정 씨의 실제 나이는 98세로 확인됐다.
◇"원칙대로 할 거야? 먼저 하게 해줘" 투표 개시 전 소란 피운 60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익산시 모현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 개시 전부터 60대 남성이 소란을 피우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먼저 투표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선거사무원이 "아직 안 된다"며 제지하자, "원칙대로만 할 거냐. 어디 가면 빨리할 수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항의 끝에 발길을 돌렸던 이 남성은 투표가 시작된 이후 다시 투표소를 찾아 소란 없이 투표를 마치고 떠났다.
◇"투표 날에 선거운동을?" 전북 곳곳에서 선거 관련 112신고 10건 접수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북경찰청에 접수된 선거 관련 112신고는 총 10건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기타 상담 등 5건 △교통 불편 4건 △소음 1건이다.
오전 10시 18분부터 두차례에 걸쳐 정읍시 수성동 인근에서는 특정 후보자의 포스터를 붙인 승용차가 이동하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차량이 투표소 인근을 운행한 사실이 없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포스터 제거 조치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또 정오께 전주 완산구 삼천동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선거운동 관련 소음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불발견' 조치로 마무리했다.
이어 오후 4시 50분쯤에는 정읍시 시기동 한 시장 거리를 선거 유세차량이 막고 있다는 내용의 교통 불편 신고가 접수됐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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