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접대 의혹 박지원 "기억은 없지만 사실이 아니다"

공익제보자 "2018년 필리핀 세부에서 성 접대"
"정치적 타격 있어 안타깝다…법적 대응 검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후보가 26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해외 성접대 의혹 관련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26.5.26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성 접대가 있었다고 지목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군산·김제·부안을 후보(38)가 26일 "기억은 없지만 사실이 아니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놔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이날 오전 공익제보자라고 밝힌 A 씨는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필리핀 세부에서 성 접대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A 씨는 "지난 2018년 6월 법사랑 전주 청소년분과 필리핀 세부 워크숍 당시, 박지원 후보와 또 다른 위원 1명이 공식 일정 후 저와 함께 유흥업소로 향했다"며 "그곳에서 박 후보는 유흥을 즐겼을 뿐만 아니라 여성 성 접대를 받았으며 제가 그 비용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그는 "같이 유흥업소에 갔던 B 씨가 '박 위원이 2차를 원하는 것 같으니 결제해달라'고 했다"며 "B 씨와 저는 박 후보를 두고 먼저 호텔로 왔다. 아침에 박 후보를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지원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세부에 간 것은 맞다"면서 "세부에서 있었던 일들이 오래돼 대부분 기억나지 않지만 같이 유흥업소에 갔다고 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성매매를 한 사실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동남아시아에서 유흥주점 같은 곳을 갔다면 오히려 기억이 잘 날 것 같은데 그런 기억이 없어서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폭로는 누군가의 사주가 있거나 배후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률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나더라도 정치적 타격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동영상 등 사실이라는 증거가 나오면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