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첨단 기술 활용 '농지 전수조사' 본격 착수

고해상도 드론 영상 및 AI 분석 통해 정확도 극대화

상공에서 촬영된 전북 남원지역 농지 모습.(남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남원시는 농지 투기 차단과 체계적 관리 기반 구축을 위해 대대적인 농지 전수조사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접근이 어려운 지역은 드론을 투입해 사각지대를 없앨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은 지역 내 전체 농지 13만 6111필지, 1만 6588㏊ 규모다. 올 12월 말까지 1996년 이후 취득한 농지 12만 3583필지(1만 5440㏊)를 대상으로 기본 및 심층 조사를 나눠 강도 높게 진행할 방침이다.

먼저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진행되는 기본조사(8만 6838필지)에선 토지대장과 등기부등본은 물론, 직불금 수령 정보, 농업경영체 등록 정보, 농자재 구매 내역 등 각종 행정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농지 소유 관계와 실제 경작 여부를 확인한다.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심층 조사(3만 6745필지)의 경우 철저한 현장 중심으로 이뤄진다. 담당 공무원과 농지조사원(39명 규모, 현재 채용 절차 진행 중)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실제 농업경영 여부, 불법 임대차 행위, 무단 농지전용, 휴경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한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과학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구상이다. 시는 2025년부터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함께 '스마트 영농관리서비스 과제'를 수행해 온 만큼, 이를 통해 확보한 남원시 전체 농지의 고해상도 드론 영상을 이번 조사에 적극 활용한다.

또 AI 기반 분석 기술을 결합해 불법 전용이나 위법 의심 농지를 사전에 선별함으로써 조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는 단순 현황 조사를 넘어 농지 투기를 근절하고 농지가 실제 농업 생산에 이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AI·위성·드론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해 공정한 농지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농사를 짓는 사람만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경자유전 원칙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농지도 투기 대상이 돼 가격이 너무 비싸 귀농도 어렵다"며 농지 전수조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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