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한 군산 개복동거리, 문화예술 거리로 재생 '시동'

시민예술촌 야외갤러리 전시, 예술 통한 원도심 활기 불어넣어

군산시민예술촌./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과거 전북 군산의 문화의 중심지였던 개복동 거리가 야외갤러리로 새롭게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군산문화관광재단은 원도심 공동화로 침체한 개복동 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군산시민예술촌 외벽을 활용한 야외갤러리 전시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야외 전시는 개복동의 새로운 변화를 알리는 첫 번째 팝업 전시로 오혜은 작가의 '건물 사이에 들이찬 빛'이라는 주제로 7월 16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된다.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낡고 빛바랜 원도심의 풍경(Old)과 감각적이고 신선한 현대예술(New)을 접목해 개복동을 군산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거리로 재생하기 위해 기획됐다.

개복동은 과거 군산극장과 국도극장 등 극장가가 밀집해 군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문화의 중심지였다. 군산극장은 1996년 씨네마우일로 이름을 바꾸고 2001년~2002년도에 우일 2, 3, 4관을 만들어 운영해 오다 롯데시네마와 CGV가 들어오고 도심 확장과 인구 유출로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힘겨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시는 2013년 우일극장 3, 4관을 10년 장기 임대해 리 모델링하고 진포문화예술원(위탁계약을 맺어 '군산시민예술촌'으로 간판을 걸고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재단은 이러한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문화예술로 극복하기 위해 미술관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넘어 거리를 전시 공간으로 확장하는 '예술로 거리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개복동 골목길과 시민예술촌 외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캔버스가 되어 방문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두 달마다 작품을 교체하는 팝업 형식으로 운영되며, 올해 총 네 차례의 릴레이 전시를 통해 거리 곳곳에 새로운 예술적 감각을 더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야외갤러리 전시를 통해 개복동이 과거의 기억이 머무는 공간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매력적인 문화예술 거리로 다시 활기를 되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