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만에 돌아온 노동절…전북 노동자들 "원청 교섭 나서라"

민주노총 전북본부, 민주당 전북도당 앞서 세계노동절대회
"원청 교섭 실현·특수고용 노동자성 쟁취" 촉구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1일 오후 2시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2026 세계노동절대회'를 진행하고 있다.2026.5.1/뉴스1 문채연 기자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 63년 만에 법정공휴일로 돌아온 노동절을 맞아 전북지역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일 오후 2시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2026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노동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열사 정신 계승',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자성 쟁취' 등의 구호를 외치며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번 대회는 전북 노동 현장의 현실을 드러내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동자들의 요구를 분명히 밝히는 자리"라며 "원청 교섭 실현과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쟁 끝에 노동절이라는 이름을 되찾았지만 노동자의 삶과 권리는 온전히 되찾지 못했다"며 "알트론 100억 원대 임금체불과 초코파이 사건 등에서 드러난 노동조합에 대한 조롱과 혐오를 보면 전북 노동 현장은 여전히 참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전북에서도 원청 교섭 요구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노동자의 임금과 노동 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전북도와 14개 시군, 기업 등은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며 "전북지역 모든 원청 사용자는 교섭 회피를 중단하고 즉각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1일 오후 2시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2026 세계노동절대회'를 진행하고 있다.2026.5.1/뉴스1 문채연 기자

이민경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노동조합을 하고 나서야 내가 노동자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며 "모든 노동자가 노동자로 인정받고 진짜 사장이 책임지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의 노동자성을 인정받고,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등을 실현하기 위해 싸워 나가자"고 했다.

이날 대회는 투쟁사업장 발언, 연대사, 대회사, 문화공연,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문화공연에서는 올해 노동절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휴무가 정식으로 인정된 공무원 30여 명이 합창을 선보였다.

tell4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