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농어촌 보건지소 의과 공보의 10명→3명…의료 공백 현실화

회현·서수 등 보건지소 5곳에 한의과 보건의 5명 배치

군산시 보건소 청사 전경./뉴스1 DB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 농어촌지역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해온 공중보건의사가 자리를 비우면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공보의 감소는 농어촌 고령층의 기본 진료 접근성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한의과 진료 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인 의과 인력 확보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군산시에 따르면 보건지소에 배치된 의과 공중보건의는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3명으로 7명이 줄었다. 3명이 복무기간 만료로 전역을 했고 나머지 4명은 인근 무주군과 진안군 등으로 전출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3명의 의과 공보의가 개야도와 어청도, 나포 등 보건지소 3곳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지만 공보의가 떠난 옥서와 옥산, 옥구, 성산 등 보건지소 4곳은 비어 있는 상태이다.

시 보건당국은 공공 의료서비스 공백을 줄이기 위해 기존 의과 중심으로 운영했던 것을 한의과로 진료를 재편하는 '일차보건의료 서비스 체계 개편'에 나섰다.

기존에 한의과 진료를 해왔던 나포보건지소를 포함해 진료 중단 위기에 놓인 회현, 서수, 임피, 대야, 선유도보건지소 5곳에 한의과 공보의 5명을 배치했다.

이번 조치는 의과 공중보건의 수급 불안정으로 발생한 행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의료 취약지역의 상시진료 체계를 유지해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시 보건당국은 한의과 진료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 특성에 맞는 퇴행성 질환과 만성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다해 보건소장은 "의료 인력 수급까지 겹치면서 의과 공보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한의과 진료를 확대해 주민들의 건강 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 보건지소에는 의과 3명, 한의과 6명, 치과 2명 등 11명의 공보의가 배치돼 근무를 하고 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