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장수 축제 '춘향제', 7일간의 대장정 돌입
남원시·춘향제전위, 춘향 묘역 찾아 축제 성공 개최, 무사 안녕 기원
글로벌 춘향선발대회, 춘향제향, 대동길 놀이 등 주목
- 유승훈 기자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축제 '남원 춘향제'가 일주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전북 남원시와 춘향제전위는 30일 오전 주천면 육모정 인근 춘향 묘역을 찾아 춘향의 숭고한 절개와 정신을 기렸다. 또 축제 성공 개최와 무사 안녕을 기원했다.
참배엔 최경식 남원시장과 권덕철 춘향제전위원장을 비롯해 춘향문화선양회, 남원시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 시장은 "춘향묘 참배는 춘향제의 근간인 춘향 정신을 되새기는 가장 상징적 시작점"이라며 "축제가 남원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세계에 알리고 방문객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전통은 현재와 만나 새로운 감동으로 이어지고 그 아름다움은 이제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면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남원에서 봄의 정취와 춘향제가 선사하는 특별한 순간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96회를 맞이한 춘향제는 올해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란 주제로 5월 6일까지 일주일간 남원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열린다.
기품(춘향의 외면의 미), 결기(춘향의 내면의 가치), 사랑(춘향, 몽룡 인연의 소중함), 전통(전통과 현대의 이음) 4개 테마로 총 160여 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통의 현대적 변주'가 돋보이는 다수 프로그램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축제의 서막은 '춘향제의 꽃'으로 불리는 춘향선발대회(30일 저녁 7시 30분)가 장식한다. 지난해 첫 외국인 춘향을 배출하며 화제를 모았던 '글로벌 춘향 선발대회'는 올해 참여 대상을 국내외 체류 외국인까지 대폭 확대했다.
본선 진출자 36명은 축제 첫날인 30일 광한루원 앞 특설무대에서 축제의 개막을 알리고 'K-뷰티'의 정수를 선보인다.
5월 1일엔 춘향제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막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는 역대 춘향들이 여성 제관으로 참여한다.
개막식(1일 오후 7시 30분)에선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이한 중국 염성시 공연단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남원시립예술단의 합동공연 '시민, 춘향'도 무대에 오른다. '일장춘몽 콘서트'엔 대중가수 김용빈, 김태우, 송하예 등이 출연한다. 밤 10시엔 대규모 개막 불꽃쇼도 진행된다.
춘향제의 백미로 꼽히는 '대동길놀이' 프로그램은 5월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단순 행렬에서 벗어나 전국 단위의 전문 경연대회 형식을 도입해 볼거리의 질을 높였다. 남원 23개 읍면동 주민은 물론, 청소년과 해외 공연단이 함께하는 '사랑춤 플래시몹'을 통해 거리 전체가 거대한 공연장이 되는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원의 바이오·화장품 산업을 축제와 접목해 피부 진단부터 맞춤형 화장품 체험까지 제공하는 뷰티 특화 공간도 6일까지 예촌 마당에 마련한다.
한편, 춘향제는 지난 1931년 일제강점기 남원의 유지들과 지역 국악인들의 참여 속에 민족의식 고취와 춘향의 절개를 이어받고자 사당을 건립하고 제사를 지내며 본격화됐다. 100회를 앞둔 현재 춘향제는 정통성, 대중성까지 인정받으며 한국 전통문화 축제를 대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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