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교사가 꼽은 교육현안 1위는? '교육활동 보호· 교권 침해'

전교조전북지부 등 설문조사 결과 발표

전교조 전북지부 등 4개 단체가 29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실시한 전북교육 현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지역 교사들은 교권 침해 문제 해결을 최대 교육 현안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당수 교사가 현재 추진되는 교육활동 보호 제도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29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실시한 '전북교육과제 교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북혁신교육네트워크와 전북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를꿈꾸는사람들 등도 함께 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정책 제안을 위해 추진된 이번 설문조사는 도내 지역 교사 504명으로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13일 동안 실시됐다. 응답자 가운데 초등 교사가 70.4%로 가장 많았고, 중등 20%, 유치원 및 특수학교 교사가 9.0%였다.

먼저 전북교육의 주요 현안을 묻는 말(2개 복수응답)에 57.1%가 '교육활동 보호 및 교권 침해 문제'가 57.1%로 가장 높았으며, '학생 생활지도 및 정서·행동 문제 대응의 어려움(35.3%)'이 뒤를 이었다. 학생 지도는 더욱 어려워지지만, 교육활동은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교육활동 보호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교육활동 보호 제도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9.1%에 그쳤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58.7%에 달했다.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묻는 말에는 '민원 대응을 교사가 직접 감당해야 하는 구조(67.7%)'가 가장 많았고, '아동학대 신고 및 보복 부담(65.9%)', '생활지도 과정에서의 갈등 증가(52.8%)' 등이 뒤를 이었다.

최우선 과제를 묻는 말에는 '특이 민원에 대한 교육청의 엄증 대응(65.9%)'과 '아동복지법 개정 추진(47.2%)', '악성 민원 대응 체계 구축(32.3%)' 등을 꼽았다.

이 밖에도 교사의 교육활동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행정업무 과중 새로운 정책도입(76.2%)'과 '교육활동 안전사고 및 분쟁에 대한 우려(60.1%)'를 선택했으며, 학교 공동체의 회복과 성장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교사·학생·학부모 단 신뢰 약화(55.2%)'를 가장 큰 문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도영 전교조 전북지부장은 "교육활동 보호 문제와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이 동시에 높게 나타난 것은 대다수의 교사가 학생 지도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만 교육활동은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전북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보다 실효성 있는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북교육 과제를 정리한 뒤, 교육감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