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사잇길로 추억 만끽"…전북 축제장마다 나들이객 북적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4월의 마지막 주말인 25일 전북지역은 낮 기온이 22~26도의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축제장과 유명 관광지가 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군산의 대표 농업 축제인 꽁당보리축제가 열린 미성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보리밭에는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축제 현장 입구에서부터 왕복 4차선 중 2개 차선을 자동차가 점령하는 등 꽁당보리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방문객들은 푸른 융단처럼 펼쳐진 보리밭 사잇길을 걸으며 아련한 옛 추억을 되새겼다.
인근 익산에서 가족들과 찾았다는 이 모 씨(68)는 "이삭이 팬 보릿대를 꺾어 보리피리를 만들어 불었고 추수가 끝나고 쌓인 보릿짚 무더기에서 뒹굴기도 했다"며 "먹을 게 귀하던 어린 시절 채 여물지 않은 보리 이삭을 베어 삶아 먹고 구워 먹던 기억이 지금도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관광객 김 모 씨(41)는 "가족들이랑 함께 오기 정말 잘한 거 같다. 예전에 보던 청보리가 잘 조성돼 있고 아이들이 자연과 농촌의 삶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개막한 대한민국 대표 경관농업축제인 '고창 청보리밭축제'가 열린 공음면 학원농장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학원농장은 드라마 '도깨비',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방문객들은 드넓게 펼쳐진 청보리밭과 노란 유채꽃을 배경으로 가족끼리, 연인끼리 소중한 추억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포토존과 산책로를 따라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기도 했다.
인근 전남 영광에서 찾았다는 고 모 씨(48)는 "가까운 곳에 있는 곳인데도 이번에 처음 찾았다"며 "초록빛의 청보리밭과 노란빛이 선명한 유채꽃이 너무 아름다워 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노래교실 모임에서 왔다는 60~70대의 어르신들은 노래 박자에 맞춰 어깨춤을 들썩이기도 했다.
이날 전북지역 낮 최고기온은 26도 안팎으로 예보됐다.
전북지역은 고창 청보리축제가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를 주제로 다음 달 10일까지 열리며, 부안 마실축제가 2~5일 4일간 해뜰마루 지방정원 일원에서, 김제 진봉새만금보리밭축제가 다음 달 1~3일 심포리 행사장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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