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안호영 찾은 김관영 "수척해진 동료 모습에 가슴 미어져"

"선의의 경쟁과 뜨거운 협력으로 전북 미래 함께 그려온 소중한 동료"
"전북도민, 깊은 불만·분노 느껴…왜 전북만 혼란·상처 겪어야 하나"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단식 농성장에서 김관영 전북지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6.4.13 ⓒ 뉴스1 신웅수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안호영 의원을 향해 김관영 전북지사가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김 지사는 13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안 의원 단식농성장을 찾은 뒤 SNS에 올린 글에서 "단식농성 중인 안호영 의원님을 뵙고 왔다. 며칠 새 몰라보게 수척해진 동료의 모습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님은 선의의 경쟁과 뜨거운 협력으로 전북의 미래를 함께 그려온 소중한 동료"라며 "그런 동료 정치인이 자신의 몸을 깎아내며 공정을 호소해야만 하는 이 참담한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 (전북)도민들께선 깊은 불안과 분노를 느끼고 계신다. 현대차 9조 투자를 비롯한 27조 원의 투자유치, AI와 첨단 산업의 기틀, 금융 생태계 확장까지. 우리 전북이 피땀 흘려 쌓아 올린 성공의 기세가 '서울의 중앙 정치'에 의해 발목 잡히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전국에서 유독 우리 전북 도민들만 이런 혼란과 상처를 겪어야 하나. 원칙이 무너지고 상식이 외면받는 정치는 전북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안 의원을 뵙고 돌아서는 길, 도지사로서 형언할 수 없는 비통함과 함께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 안 의원이 부디 기력을 잃지 않으시길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호영 의원은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이원택 민주당 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중앙당이 긴급 감찰 하루 만에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내린 것을 두고 재감찰·재심을 요구하며 지난 11일부터 사흘 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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