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지사, 돈봉투 의혹 관련 고발에 "불찰…적극 소명하겠다"
"청년들과 저녁식사 후 대리비 줬다가 다음날 술 깬 후 모두 회수"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김관영 전북지사가 수개월 전 한 식당에서 돈봉투를 건넨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된 가운데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김 지사와 관련된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1일 밝혔다.
해당 고발장엔 김 지사가 도내 한 식당에서 청년들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김관영 지사에 대한 윤리 감찰도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11월 전주의 한 식당에서 도내 청년들과 저녁 자리를 가졌다. 술이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대리비를 청년들에게 지급한 적이 있다. 그 영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는 상시 금품행위 공여금지(의무가) 있어 (대리비)지급 후 굉장히 부담을 느꼈고 회수를 지시했다. 그 다음 날 전액 회수됐다. 이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식당 주인이 언젠가 접근한 적이 있다. '영상이 있는데 만나자'는 이야기였다. 당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해 만나지 않았는데 그 영상이 유출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당시 모임에 15명 정도의 청년이 참석했던 것으로 기억했다. 그는 "전주 사는 친구에겐 1~2만 원. 군산은 5만 원, 정읍·고창은 10만 원 정도 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 68만 원을 돌려 받았다"고 밝혔다.
또 "평소 가방 속에 비상금 성격의 돈봉투(현금)를 가지고 다닌다. 그날 차 안에 있던 가방을 가져오라고 한 뒤 돈봉투를 꺼내 1만 원도 주고, 5만 원도 준 뒤 다시 봉투를 가방에 넣어뒀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날 술이 깨고 스스로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직원들한테 빨리 회수할 것을 지시했다. 모임 주최 청년 대표한테도 회수해야 한다고 했고 대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후 식당 주인이)좋지 않은 조건을 요구한다는 보고를 받고 떳떳했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 응하지 마라고 이야기 했다"면서 "그런데 최근에 그 영상을 다시 활용한 것 같다"고 했다.
김 지사는 "먼저 저의 불찰이란 점을 말씀드린다. 윤리감찰 등에 그대로 말하고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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