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전주시장 예비후보 "자임 추모공원 사태는 행정이 만든 재난"

전북도·전주시에 유족 추모권 보장 위한 행정명령 발동 촉구

강성희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31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임 추모공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강성희 전북 전주시장 예비후보(전 진보당 국회의원)가 자임 추모공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강 예비후보는 31일 시청에서 회견을 열어 "자임 추모공원 사태는 관리·감독 의무를 저버린 전주시와 전북도의 무능이 빚어낸 명백한 행정 인재이자 사회적 재난"이라면서 "유족들을 위해 시는 당장 긴급 관리 조치와 행정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자임 추모공원은 현재 소유권 분쟁과 허가 문제로 1년 넘게 정상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족들에 따르면 자임추모관은 지난 2024년 경매를 통해 운영권이 자임에서 유한회사 영취산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당시 영취산은 전북도로부터 납골당 운영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

이후 '운영 권한이 없는 자임이 몰래 영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영취산은 2024년 5월 27일부터 2주간 시설을 폐쇄했다. 유족들의 반발로 운영이 재개됐지만 제한된 시간대(오전 10~12시, 오후 1시 30분~4시)에만 운영됐다.

게다가 영취산 측은 올 1월 17일 시설 전면 폐쇄를 결정하고 유족들에게 유골 회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임추모관은 유골 회수를 목적으로 매주 토·일요일 각 6시간씩 문을 열고 있다.

이에 유족들은 전북도와 전주시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면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강 후보는 "자임 추모관 사태는 부실 업체에 허가를 내주고 운영 과정의 난맥상을 수수방관하며 관리·감독 의무까지 저버린 행정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 피해는 1800기 유족들이 감당하고 있다. 행정의 실수로 시작된 비극을 유족들이 감당해야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골 안전과 보존은 어떤 법적 분쟁보다 우선해야 할 인륜이자 기본권이다. 유골이 방치되고 훼손될 위기 속에서 재판 결과를 기다리라는 것은 고인과 유족을 모독하는 행위"라면서 "전북도와 전주시는 당장 1800기 유골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 긴급 관리 조치 행정명령을 즉각 발동, 유족들이 안심하고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후보는 "도민 눈물을 닦아주지 못하는 행정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전주시와 전북도는 더 이상 실무자 뒤에 숨지 말고, 책임 있는 결단과 구체적인 해결 로드맵을 들고 유족 앞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