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에 7년 간 80억 기부한 김정옥 이사장 "꿈 실현 자양분 되길"
2020년 20억원 이부 이래 총 80억원 약속 지켜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학생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자양분이 됐으면 합니다."
김정옥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이 25일 전북대에 10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로 김 이사장은 앞서 했던 '80억 원 기부'라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
대학 측에 따르면 1979~83년 전북대 사범대학 독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했던 김 이사장은 건국대에서 명예 퇴직했다. 이후 모친의 유지에 따라 다양한 장학 사업을 펼치던 김 이사장은 2020년 전북대에 20억 원을 기부했다. 학생들에게 독일 유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김 이사장은 2022년에는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에 이미 기부한 20억 원을 포함한 총 80억 원 기부를 약속했다. 당시 김 이사장이 약속한 80억 원은 전북대 발전기금 역사 이래 개인이 기부한 최대 금액이었다.
김 이사장은 이후 매년 10억 원씩 기부를 실천했다. 그리고 이달 25일 마지막 10억 원을 기탁하면서 80억 원을 모두 채웠다.
김 이사장이 기탁한 기금 중 60억 원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영산홀(대공연장) 및 건지아트홀(소공연장) 시설 개선과 리모델링에 투입됐다. 현대화 공사를 마친 삼성문화회관은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민 모두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전북대는 김 이사장은 뜻을 기리기 위해 삼성문화회관 대공연장을 '김정옥 교수 영산홀'로 명명했다.
나머지 장학기금은 독어교육과와 독일학과 등 유럽인문학 전공자들의 어학연수와 교환학생 프로그램 비용 등으로 쓰이고 있다.
김 이사장은 "가진 것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어머니(김희경 초대 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제2고향인 전북대와 전주를 위해 기부를 이어왔다"며 "현대화된 삼성문화회관 영산홀과 건지아트홀이 지역 문화 중심지가 되고, 인문학 전공 학생들이 더 큰 꿈을 꾸는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김 이사장이 보여 준 80억 원이라는 거액 기부와 그 속에 담긴 깊은 사랑은 우리 대학의 커다란 보물"이라며 "이사장의 뜻에 따라 리모델링된 삼성문화회관을 지역 상생 거점으로 삼고, 기탁해준 기금이 세계적 인재 양성의 마중물이 되도록 값지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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