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의대, '불인증 유예' 첫 판정…신입생 모집 차질 우려

의대학장 "재인증을 향한 준비에 더욱 박차 가할 것"
강의실·PBL실 확충, 교원 충원 추진…9~10월 방문평가 예정

전북대학교 의과대. 2024.4.8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으로부터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아 비상이다. 대학 측은 재심사를 신청하는 한편, 올해 재평가를 통해 재인증을 받겠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신입생 모집 등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전북대에 따르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은 최근 2025년 2차년도 '주요 변화 평가'에서 전북대 의과대학에 '불인증 유예' 판정을 내렸다. 의평원 평가가 시작된 이후 전북대가 '불인증 유예 통보'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평원은 정기평가와 중간평가 이외에도 지난 2024년부터 입학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의대에 대해서 매년 '주요 변화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불인증을 받으면 1년의 유예 기간을 주는데, 재평가에서도 탈락하면 단계적 정원 감축이나 신입생 모집 정지, 졸업생의 의사 국가고시 응시 불가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전북대 의대의 현행 인증 기간은 오는 2027년 2월 28일까지다.

의평원의 '불인증 유예' 판정은 가정의학과 임상교원 부족, 2024·20225학번이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 미확보 등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전북대 의대는 서남의대 폐교로 정원을 흡수하면서 14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입학 정원을 보유한 상황에서 지난 정부에서 의대증원까지 이뤄지면서 2개 학년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이른바 '더블링' 상황이 벌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학 측은 강의실 확충과 교원 충원, 학생평가 보완을 통해 올해 재인증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재인증을 향한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양오봉 총장도 3주년 기자회견에서 "해부학 교실을 기존보다 1.5배 확장하는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이며, 타 의대 대비 높은 예산이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북대는 당장 의과대학 1호관 리모델링을 통해 대형강의실 3개를 확보하고, 4호관 리모델링을 통해 PBL실 4실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또 학생회관 및 의학계열 도서관 리모델링도 추진할 계획이다.

임상실습 환경 개선을 위해서서는 전북대병원과 협의해 학생 전용공간 2실을 확보하기로 했고, 군산 전북대병원에도 학생 전용 교육시설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교직원 충원과 관련해서는 대학 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체계적인 충원 계획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학생평가 부문에서는 졸업성과별 시기 평가 계획 및 적용안에 대한 관련 지침 개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형성평가 개선 계획을 수립해 2026학년도 1학기부터 즉시 적용하기로 했다.

강경표 전북대 의과대학장은 "이번 상황을 단순히 평가를 통과하기 위한 문제로 보지 않는다"며 "급변하는 의학교육 환경 속에서 미충족 기준에 대한 조속한 해소를 위해 대학본부와 긴밀히 소통해 대학 위상에 걸맞은 의학교육 환경을 반드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대는 오는 7월 말까지 의학교육 평가인증 자체평가연구보고서를 제출하고, 9월에서 10월 사이 의평원의 방문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또 11월 말에는 3차년도 주요변화평가계획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94chung@news1.kr